주절주절

짧다

knock knock 2018. 2. 17. 22:10

 

너무 짧아.

벌써 토요일.

이제 집으로.

아쉽다.

조금 더 놀고 싶은데.

 

가방 안엔 엄마가 싸준 음식이 가득.

내가 좋아하는 부침개

직접 길러 볶은 땅콩

한참 덮던 여름 끝무렵에 같이 털어낸 들깨로 짠 기름 한 병

물 끓이면 무척 구수할 것 같은 볶은 옥수수

가서 비벼먹을 무채와 반찬

배에도 가득 채워온 무척이나 좋아하는 김밥

 

이고 지고 이제 집으로.

 

**시골 버스는 시간도 안지키고 가버린다지.

그래서 기사님을 호출.

울 기사님 오시는 동안 냇가에서.

겨울 끝에서 겨우 배경화면 변경.

덕분에 산을 빙빙 돌지 않아서 좋았던.

 

올림픽 덕에 더 즐거웠던 연휴.

찬 공기기 좋은 귀경길.

곧 그리워질 폐속까지 시원해지는 찬 공기.

 

제 때 결제하지 못해 뒤늦게 구한 기차표 덕에

나만 홀로 떨어져 기차여행기분

동해를 한 번 가야하는데. 겨울이 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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