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짧아.
벌써 토요일.
이제 집으로.
아쉽다.
조금 더 놀고 싶은데.
가방 안엔 엄마가 싸준 음식이 가득.
내가 좋아하는 부침개
직접 길러 볶은 땅콩
한참 덮던 여름 끝무렵에 같이 털어낸 들깨로 짠 기름 한 병
물 끓이면 무척 구수할 것 같은 볶은 옥수수
가서 비벼먹을 무채와 반찬
배에도 가득 채워온 무척이나 좋아하는 김밥
이고 지고 이제 집으로.
**시골 버스는 시간도 안지키고 가버린다지.
그래서 기사님을 호출.
울 기사님 오시는 동안 냇가에서.
겨울 끝에서 겨우 배경화면 변경.
덕분에 산을 빙빙 돌지 않아서 좋았던.
올림픽 덕에 더 즐거웠던 연휴.
찬 공기기 좋은 귀경길.
곧 그리워질 폐속까지 시원해지는 찬 공기.
제 때 결제하지 못해 뒤늦게 구한 기차표 덕에
나만 홀로 떨어져 기차여행기분
동해를 한 번 가야하는데. 겨울이 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