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F 이승환

2016.06.11 공연의기원 극장판 군포

knock knock 2016. 6. 11. 16:30

 

 

달콤한 향기와 함께 기억될 좋은 시절

(공연 중 포그가 왕창 올라올 땐 멍멍이 마냥 킁킁킁)

 

4:28

한시간 남짓 거리여서 천천히, 최대한 공연 입장시간 맞춰서 도착 하려고 했는데 또 너무 일찍이다.

벌써 관악.

역에서 버스 안타고 걸어도 30분이던데, 기어가야할 판.

근처 까페나 찾아 들어가야겠다.

 

5:26

핫 표도 찾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이제 할 일이 없다.

잠시 뻘쭘뻘쭘 자리를 못잡고 서성거리다보니 금방 공연장문 열어주셔서 자리에 안착.

이미 많이 찍었던 용용이 또 찍기, 언제들 오시나 옆자리분들 기다리기

 

5:50

앞자리, 마지막으로 옆자리 분들까지 다 오셨다.

근데 앞자리 분들은 딱보니 군포분들, 옆자리는 엄마와 함께온 딸, 그리고 다른 옆 혼자오신 분.

흠 왠지 많이 다니시는 분들은 아닌것 같아 나 또 쫄려서 못놀면 어쩌지 걱정.

 

6:00

간만에 오리진. 뭔가 더 감동이다.

일단 우려했던 그 분들? 흥이 넘치셔~

구호나 율동은 잘 모르셔도 어찌나 즐거워하시는지

그 기분에 나도 모르게 객석을 훑으니 너무 행복하다.

다들 미소가득 즐겁게 박수치는 모습에 행복 바이러스가 마구 솟는듯한 기분.

 

노래 중간에 엄마가 딸 손을 잡고 박자타는 모습이 왜이리 좋은지, 옆에 오신 분 신나셔서 팔도 안내리고 계속 들고 있는데 왜 이렇게 귀여우신지. 앞 언뉘야들은 뭔춤을 저리 흥나게 추시는지 ㅎㅎ 내 입은 찢어져라 왜이리 웃음이 나는지

 

그래 나 정말 공연이 좋다.

같은 공연 자꾸 가니 이래도 되나 잠깐씩, 갈수록 자주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 고민 우습게 잘왔다. 신난다. 백만년 묵은 스트레스 다 풀고 간다로 싹 바뀌었..

물론 지난주에도 풀고왔...구나. ㅋ

 

젊게 살자고, 살라고 하신 말에 용기백배.

잊고 놀다가도 생각이나면 이대로 괜찮은가 싶은데

역시 이게 옳아. 일단 내가 지금 즐거우니까.

 

10:50

헐 대박 소나기 확 오기 전 부슬비 맞으며 도착. 럭키.

소리 시원하다. ㅋ 도착했거든

근데 뛰어왔더니 지하철서 겨우 식힌 땀과 새로운 땀에 더버 죽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