웻, 웻젯, 그리고 궁극의 웻 !! 오예~
어떤 음악을 들어도 좋은 날. 신나는 날.ㅋㅋ
티켓 겟~
둥두둥두~ 5:55 알람~ 눼눼 티켓팅
후닥후다닥 집으로.
그 와중에 밥은 먹겠다고 언니가 준 갈비도 익히고, 밥도 전자렌지 돌리고 컴퓨터도 켜고~
설겆이 꺼리 만드는거 싫지만 접시에, 쟁반에 세팅해서 컴터 앞으로
쩝쩝쩝쩝...클릭클릭클릭...쩝쩝쩝쩝...
7:30식사종료. ㅡㅡ;; 왜 굳이 식탁이 아닌 컴터 앞에서 먹은거니?
사부작사부작 쟁반도 치우고, 이도 닦고 아직 40분이네.
띠리릭....
휙...누구? 아..언니 들어오지마. 나 정신 없음.. 어여 집에 가.
뭐래. 뭐하길래?
뭐긴. 티켓팅.
ㅡㅡ;; 언제꺼?
그때 왜 그거. 광복절.
기어이 기차 따로 타고 가게? 이번주에 전주도 가면서 또 가서 뭐하게?
가야해. 아...티비켜지마. 정신없어. 집중해야해.
내 친구 걔가..어쩌구 저쩌구..그 회사 또라이가..그래서 이랬고, 저랬어
아 정말? 미친 xxxx
그래서 경찰서에서 이러쿵 저러쿵
와 진짜 사이코 또라이네. 휙~ 아 10분 남았어. 5분전까지 얘기해.
그래서 걔가 그렇데
헐....인간이 아니네. 어쩌다 개가 됐어?
그니까..근데...
7:58 헛 이제 말걸지마. 나 집중해야해.
말걸거야..못구하게... 궁시렁 궁시렁
진짜 정신없게하면 나 집 비밀번호 바꿔버린다. 못들어오게
헐 대박...
헉. 헉. 헉. 앗싸
구했어? 뭐야 표 많네.
뭐래. 결제하고 보여줄게. 결제에 튕기면 폭망이야. 집중해야해. 탁탁탁....ㅋㅋㅋㅋ 오예~
된겨?
응. 이것봐. 표 하나도 없지?
헐 진짜네.
엉엉..이거 보라색은 이미 선택되어서 결제중인 애들이야.
좋냐?
좋지. ㅋㅋㅋㅋㅋ
킁킁...어 뭔냄새야?
완전 타는 냄샌데?
뭐지?
헉 이거 밖에서 나는 냄새가 아닌데? 티비에서 뭐 터진거 같은데?
정말? 불나는거 아냐?
일단 티비꺼.
내가 있어 다행이지?
대체 뭐가?
불나면 물이라도 같이 붓게.
ㅡㅡ 그냥 걸구적거릴 거 같거든..ㅎㅎ
어쩌냐 티비?
아..뭐 새로 사야지. 요즘 티비도 잘 안보고.
바로 사.
급하지 않은데?
내가 급해.
ㅡㅡ 니가 왜?
와서 봐야지. 내가.
ㅡㅡ 천천히 살게.
바로 사.
보고.
운동 안가?
그..글쎄.
티비도 안나오는데?
아..그러네. 가야지. 주섬 주섬.
돈은 왜?
운동하다 지겨우면 마트구경가게.
시장서 바나나나 사오면 되겠네.
맛있지? 맛있지? 내가 갈아준 바나나 맛있지? 그게 맛있는 바나나야. 완전 맛있지? ㅋㅋㅋ
탄 냄새를 풍기는 티비에서 불이 나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도
표 구했다고 쫄래 쫄래 신나서 한바퀴 돌고
반찬 만들어준 회사 동생에게 빈통을 돌려줄 수 없어 벌건 얼굴로 이마트를 한바퀴 돌아
통에 넣어줄 씨리얼바를 사고, 초저렴특가로 나와있는 계란 한판을 들고 룰루랄라. 하아 무겁다. 팔아프다. 괜히 동네 슈퍼 지나가기 미안해서 멀리 돌아서. 뭐하는 짓임.
티켓팅 후 맘편히 어제 못 본 W를 본고, W본방사수를 하고 자려던 계획은
터져버린 티비와 함께 날아갔지만
기분 좋을 때 터져서 다행이다. ㅋㅋㅋㅋ성질이 안나. ㅋㅋㅋㅋ
저거슨 분명히 내가 먼지를 치우지 않아서 습기와 먼지들이 말썽을 일으켜 터졌을거라고 생각한......ㅋㅋㅋㅋ
티비를 켜지 않으니 귀뚜라미 소리도 잘 들리고 좋네.
그럼에도 오디오 사는 건 차일피일 미루면서도, 티비는 금방 알아보겠지. ㅋㅋㅋ
어쨌든, 난 티켓을 구했고, 기분 좋음.
뭔 음악이 나와도 기분 좋게 들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