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톡투유. 걱정말아요 그대

knock knock 2017. 3. 21. 23:59

 

방청일.

두둥두둥 들뜨는 마음은

해결되지 않은 일에, 갑자기 들어온 급한 일에 싹 날려버리고

괴물모드로 오전시간을 보내고 나선 오후 반차

 

언제 그랬냐는듯이 즐거이 점심을 먹고

표를 배부 받고는 신남모드

 

티비에서 보던 그대로

평소보다 작은 공연장인건지

들어서자마자 너무 아늑한 느낌의 무대

 

키워드를 써넣은 공을 앞무대에 넣고

(부디 뽑히지말라고 제일 아래로 박아넣기)

손이 왔다갔다 할때마다 넣지 말걸 하는 후회가, 심장이 쿵쿵..ㅎㅎ 하지만 다행히 불미스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람들의 이야기도 티비에서 보던 그대로

잘들어주는 김제동님이 있고

잘얘기하고, 잘호응하는 관객이 있고

 

유투브에서 취객?을 대하는 김제동님 영상을 보면서

말을 잘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저렇게 멋있는거구나 생각했는데...실제로 그러했다.

 

그 긴 녹화시간동안...

 

난 궁금해서 혹은 못듣고 있겠어서 상대방 말을 끊는건이 다반사고, 들어도 정신이 간혹 팔려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미소지은 얼굴로 찬찬히 들어주고, 맘을 잘 표현하지 못한 말은 잘 설명도 해주고. 대단한 사람이구나.

어떻게 남의 말을 이렇게도 진심으로 들어줄 수 있는지.

괜히 100회가 된 것이 아니구나 새삼 감탄.

 

아 이런 멋진 분인데, 괜히 안경때문에, 눈때문에 너무 웃어서 죄송하네. ㅎㅎ 뭐 그건 실물이 더 이쁘던 그분 탓이 크니까

웃겨죽겠어하는 눈썹모양이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

 

덕분에 좋은 얘기들 많이 듣고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나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을 ㅋㅋ)

많이 많이 웃고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토크콘서트를 꼭 가야겠다 다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