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4 DMZ PEACE TRAIN MUSIC FESTIBAL
에헤헤
어이 없어서 피식피식
꽃가마
별걸 다 타보네.
겁도 없이 멀미약도 안먹고.
멀미를 시작하면 죽을 것 같이 불안해지면서.
근데 왠지 팬심이 지켜줄 것 같은 어이없는 자신감.
철원이라니
내 평생 태어나 처음 가보는 동네라니 ㅋㅋㅋ
헤헤헤 멀미 시작.
그래도 견딜만 ㅋㅋㅋ
50분쯤 왔는데. 근데 앞으로 얼마 더 가야하지? ㅋㅋㅋ
역시 팬심은 강했다.
잠시 찾아왔던 울렁증과 불안증은 금새 가라 앉고
잠든 것도 깬 것도 아닌 상태로 잘 도착.
난 한 두시간 반쯤은 가야하는 줄 알았는데...에잉 한시간 반?
벌판에 세워진 무대를 뒤로 하고
땡볕을 피해 숲으로 간다.
멋진 바위, 시원해 보이는 천.
아 여기가 고석정이구나.
나는 뮤직페스티벌을 온건가. 관광을 온건가.
관광객 모드 온 상태로
한바퀴를 돌고 오니 ㅋㅋ 얼굴의 열이 가라앉지 않는다.
잠시 식히려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그늘에 앉아있으니 들리는 음악.
좋..좋은데? 누구지? 라이프앤타임(꼭 들어보겠어)
마구마구 발구름. 여기가 천국이다.
오길 너무너무너무 잘했구나.
우아. 이름도 모르는 팀한테 이렇게 당할줄은.
그늘에서 쉬는데 어 리허설이 좀 신나네? 와봐야지.
잠깐 플레이스테이지 구경하러 갔다가 멀리 그늘와서 구경해야지~
했는데 음악소리 듣자마자 스테이지 앞으로 뛰어감.
뛰어가면서 바로 점프.
우헤헤 재밌다. 신난다.
욕심사납게 씨디도 받았다.
아 들을 수도 없으면서 받았다.
언니네 차 탈때 틀어달라해야하나 ㅋㅋㅋ
COLONEL MUSTARD AND THE DIJON 5
기억할게요ㅎㅎ 그 신남을.
일사병 걸리지 않으려면 쉬어야지.
근데 너 너무 쉰다?
ㅋㅋㅋ
아하하 7시까지만 있어야지.
해도 떨어지고 바람도 적당히 시원해졌는데
굳이 조급할 것 없잖아?
굳이 일찍 가서는 플레이스테이지에서 대기탄다.
아 피스스테이지 너무 더워 ㅋㅋ
GLEN MATLOCK & 크라잉넛
앗싸 내가 좋아하는 레고
신나게 놀다가 한곡씩 슬금슬금 뒤로
환느 영접을 위해 마지막 20분을 남기고 이동하려고 뒤로.
아가들과 나온 주민분들이신 것 같은데.
등에 업혀서 리듬타는 애기가 넘 귀엽.
일찌감치 넘어온 이곳은 꽤나 미리들 기다린 사람들이 있고
곧 깃발이 멋지구리하게 좌라락 올라오고
8시 58분. 우와 곧 시작한다.
싶었으나...안해. 왜 안해? 왜 안해요?
옆 스테이지가 끝나길 기다리는건가 싶지만
그럼 방송이라도 해주지.
사람들 투덜거리니 괜히 내가 미안해. 힝 짜잉나.
철저환이시라 늦을리 없는데 괜한 오해할까 신경쓰여. 아오~
라는 마음은 ..등장과 함께 멀리 저편으로.
우왕우왕. 철원 벌판에서 들으니 더 좋은 목소리
우왕우왕. 성남보다 가깝고 더 잘생잘생
우왕우왕. 개신나!
흥그누님도 마구 높이 뛰시고
환느도 자꾸 날아 다니시니
질 수 없지.
내가 젤 무겁지만 날아볼테다..
그러다 발목 삐긋. 시큰 ㅋㅋㅋ
발목 그까이꺼 하루쉬면(나이들어 한달도 가더이다) 낫는거
계속 뛰어. 신나서 아픈 것도 안아파!
물어본다.돈의신 으으 다 좋아. 너무좋아.
ㅋㅋㅋ 야외페스티벌에 휴폭까지 날아다녀. 피식.
아 제발. 진짜 이노래 내취향 아닌데 노래 너무 좋아.
정말정말 오길 잘했어.
너새끼 고민하고 안오려고 잠시 생각했으나 온거 진짜 칭찬해.
소통의 오류라니. 아 진짜 클공의 한을 이리 푸는구나.
에헤라 신난다아~~!!
골대 갖다주면 넣을 기세로 뛰어보자. 덩크슛.
아시려나? 인생의 고단함을 정지시키신 분?
인생을 송두리채 흔들어 신나게 해주신 분?
ㅋㅋ 덕질이 이렇게나 좋은겁니다.
견뎌요 맞서요 꿈은 이루어질거예요.
촛불집회를 한참 다니던 그때는
늘 의문부호였지.
이 몹쓸 세상 나아지려나.
그럴 수 있으려나.
이젠 진짜 희망처럼 느껴지는 노래가 되었구나.
근데 난 가끔 의심한다. 라이브 맞나?
암만 생각해도 그렇게 자주 공연을 보면서도
어찌 저리 뛰시면서 저렇게 소리를 내시나 의심함.
ㅋㅋ 진짜 달인 인정!
시큰 거리는 발목을 하고는
껌껌한 논밭 사이에 빛으로 안내해놓은 길을 따라 꽃가마 타러
숨가쁘게 걸어가면서도 너무 기분이 좋아서 ㅋㅋㅋ
그래서. 작년 구례에도 꽃가마가 있었던거 같던데..
사부작 알아봐야겠다. 는 생각을.
** 네네 행복했습니다. 천일이 넘게.
행복할겁니다. 쭈욱~공연과 함께.
**예에~고레고레고레고레고레고레에에
**씨디 감사해요 ㅎㅎ 넘나 즐거웠어
**잊지못할 고석정. 풍경도 즐거웠다.
**암요암요 이게 다 누구 덕이게요~~
공연 안보고 숲에서 멍때리며 하늘바라보다가 발견한 달님.
11:42pm. 이름도 낯선 갈매동구릉 톨게이트.
12:43 .귀가 완료. 바로 잡힌 택시 덕에 1시전 도착. 앗싸.
모든 것을 극뽁한 시간.
버스안에서 핸폰 보는게 가능하다니. 신기신기.
via 꽃가마.
일단 버스안에서 멀미를 안했으니 합격.
버스 멀미유발 버스냄새가 안났음.
편안히 공연장 앞에 내리니 꽤 매력있음.
알게되서 좋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