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뭐해?

knock knock 2018. 7. 7. 18:53

 

 

 

 

 

빈둥거리기.

대답하자마자 온 전화.

애 데리고 같이 산책 나가자.

오키. 씻고 나가면서 전화할게.

 

낯을 가리기 시작했다는 동명이인 조카녀석.

육아로 심신이 피폐해져가는 친구녀석.

쪽잠과 쪽수유로 산책은 실패.

열심히 콩 흔들어주고는 둘다 자라하고 빠이빠이.

 

저녁즈음에 보자는 언니 덕에 남아버린 시간을 떼우러 도서관으로.

**가는 길목마다 비어버린 집들.

곧 쓸어버리고 새아파트가 올라오겠지.

오늘도 무지 파란 하늘.

이제 제법 여름같은 날씨.

 

**도서관 가득 하늘. 구름.

만화같은 삽화로 된 얇은 책 한권.

소소한 일상 얘기였는데...일본은 소확행이 유행하긴 했나보다 하며..

단숨에 후르륵 읽고는

시원하지 않았던 도서관을 빠져나오니 더 덥다.

 

언니야. 물 좀 갖고나와.

갖다준 물을 단숨에 3분의 2나 비우고,

커피 마실까? 아이스라떼. 맛나다. 이 동네카페 참 맛나.

조카가 주문한 아이스크림 사러 작은 시장으로.

시험 끝난 기념으로 내가 살게.

한봉다리 가득 샀는데도 만원이 넘지 않는. 여기 넘 좋아.

형부가 주문한 아아까지 사서 조카에게 넘기고는 큰 시장쪽으로.

 

너두 로또 사.

됐어. 안사.

굳이 밖에 있는 나를 다시 불러 로또를 사라는.

알았어. 이천원 있으니 그것만 살게.

천원 더 줄게. 삼천원어치 사.

됐다니까.

그냥 사.

**몇만원 어치나 사시던 아주머니 덕에 길어진 구매줄.

아, 나 좀..창피해 ㅋㅋ

 

언니 일등되도 회사 다닐거야?

응 그래야지. 놀면 뭐해. 심심하게.

근데 매일 일하는거 좀 지겹잖아.

그렇긴 하지. 문제 생길 때는.

 

하아. 이런 대화.

ㅋㅋ 이런 대화 하려고 로또를 사는지도.

1등 되면 연락해 ..라면 빠이빠이. 눼눼. ㅋㅋㅋ

 

저녁은 굶었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고.

설겆이 하다보니 창 밖으로 노르스름 빛이 들어오네?

노을지나보다. 운동이라도 하자.

행선지는? 노을 방향.

1시간을 채 못채우고. 아주 살짝 욱신거리는 발바닥.

 

발 아프고는 젤 많이 걸은 날이길 한데

아직도 그곳이 아프네.

담주 일요일까지는 꼭 나아야 하는데. 완.벽.하.게.

 

**오늘의 마지막 동네산책.

 

**오랫만에 배경화면 변경.

생각보다 시원해 보이지 않네.

재개발이 될 골목 풍경.

 

왜 넌 자다 깨서는 인별에서 음식사진을 뒤적거리냐.

양심없는 것 같으니라구.

언니가 낼 브런치 먹으러 가쟀는데.

벌써 배고파.

그냥 브렉퍼스트 먹고 싶다.

못기다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