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31 최고의 하루 - 서울
천천히 천천히 공연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기만하다.
아침엔 분명 왼쪽 발목이 시큰거렸는데.
기분 탓일까? 양쪽 다리 모두 상태 이상 무.
자리에 착석하니, 지난 공연이 2층이었어서 그런지 무대가 가깝다.
후.하. 기분 좋은 두근거림에 심호흡 한 번하고.
크리스마스 지났다고 그새 캐롤을 갈아치우시고, 새로 틀어주시는 노래를 잠깐 듣자니 금새 시작한다.
네번째 최고의 하루인데, 여전히 스크린에서는 아직도 새로운 영상이 눈에 간간히 들어오고, 다시 또 노래에 감탄한다.
좀 감개무량했나? 오늘 괜히 울컥하는 포인트가 잦다.
(허나 눈물 한 방울 또르르 흘리지 않는 냉혈한이라지 ㅋ)
방긋방긋 웃으며 노래하는 환느는 너무 반갑고(음. 사랑스럽다는 좀 그래 ㅋㅋ), 갈수록 연기는 늘어 멍뭉이쉐리 노래에서 날리시는 썩소는 ㅋㅋ 아 진짜 입덕포인트더라. 노래 내내 표현력에 감탄했다지.
아이도루밴드의 뻔뻔함은 늘어 그 오글거리는 부분을 이제는 너무 능청스럽게들 표현하시는데(첫공의 쑥쓰럼, 귀여움 도로 내놔요 ㅋㅋ), 다음 공연에서는 진짜 아이돌 군무 해주셨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아흥 흐믓해. 비쥬얼아이돌. 충분하잖아요? 보컬.서브보컬.댄스...다 가능하겠다!
이렇게 또 마지막 날은 공연으로 마무리 하는구나.
올해의 최고의 날들, 그 여러 날들 중 많은 날들은 공연 덕분이었음을.
웃고, 신나고, 즐겁던 최고의 날들을 보낼 수 있어 좋은 한 해 였음을.
내 행복지수를 한껏 올려주어 고마웠음을.
이런 마음들이 식지않고, 퇴색되지 않고, 오래오래 유통기한 없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내년에도, 그 후년에도, 환느가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날까지는.
계속 무대에 있겠다던 그 말씀 지키시길 ㅋㅋ
젊게 늙기로 했으니, 제발 클공 좀 해주시길 ㅋㅋ
올해도 길거리에서 맞는 새해는 보람차다.
**짝짝짝. 박수 드립니다.
**THE WONDERFUL DAY
열심히 산 갸륵한 내게 주는 선물이야.
(열심히 산..이 조금 찔리나? ㅎㅎ 괜찮아 열심히 놀았으면 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