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1 성시경소극장 콘서트 '노래'
우연히 구한 자리.
크지않은 공연장이어서 뒷자리지만 멀지 않고,
단차가 커서 시야가 무척 맘에 든다.
입장 전부터, 입장 후에도 찰영금지라고 쉴 틈 없이 주지시켜준다.
사실 촬금이 좋다.
마룬5공연도 소란미니콘도 ...
놀아야 할 때, 박수쳐야할 때 카메라로 미동도 않는 사람들로 흥이 떨어지고, 그래도 소라너들은 대부분 뒷 사람 시야를 신경쓰는 것 같았는데, 마룬5공연은 다들 카메라 감독인 줄, 어찌나 카메라를 높이 쳐드는 지, 남 시야 따위는 신경도 안쓰더라.
인별에서 공연 구경하는 재미도 크지만, 일단은 공연이 우선이니까.
16분 되니 조명이 반쯤 꺼진다.
화면에 또 촬금안내. ㅋㅋㅋ 이분도 상당히 단호하시네. 맘에 들오.
어억 ㅋㅋㅋ
촬금안내를 포함한 스포일러 금지 안내문이었어 ㅋㅋㅋ
와 미쳤다.
3시간, 순삭된 시간.
오프닝, 안 좋을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
발목에도 사람이 치이는구나. 페달 밟던.
다음은 구겨져 넣은 다리.
손목에 감은 밴드..테이프 마저.
구겨진 다리를 펴자 올라간 바지를 내리던 몸짓.
공연장이 작아보이던 기럭지.
그리고 노래. 그 목소리. 취저.
아...토크는 두말 필요 없다. 진짜 실컷 웃었다.
방송경력인건가? 처음이라 그런가? 너무 재밌잖아.
젠장.
투덕질의 시작이다.
미안하다. 연령대를 높여서 ㅋㅋ
근데 노래를 듣자니, 얘기를 듣자니 팬이 안될 수가 없다.
아씨 멍뭉미 넘침.
한때 내 노래방 애창곡이던 그 노래 간주중에 객석 바라보는데, 마치 나 잘했지? 하는 것 같던 그 표정 뭐냐. 박수쳐주는 팬들 뭐냐. 칭찬바라는 골든리트리버랑 주인들 같았던.
노래 듣는데 눈이 시려져서 혼났다.
하지만 환느에게 단련된 나다. 절대 흘리지 않는다 ㅋㅋ
잘 말린다.
어제 너무 추워서, 발라든 콘이니까 단디 입고 왔는데, 왜때문에 발라드콘 끝났는데 나 덥니? ㅋㅋㅋ
이제 막 팬질 1일찬데 말 안듣고 스포할 수는 없으니까...참는다. 으으으.
결론적으로 열심히 들었던 노래는 거의 안나왔다.
내가 꽤 많은 모다님 노래를 알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 내 손에 다음 공연표가 없음이 한스럽다.
축가는 꼭 가리라.(겹치지 말아야 할텐데)
이제 플레이 리스트를 채워야겠다. 기억이 더 사라지기 전에.
부디 건강히 오래오래 좀 자주 하시라. 나 좀 구경다니게.
**앵콜도 짤 없이 촬금. 노사진. 포스터로 대체.
용기내 튀어 오르다 너무 오버했다. ㅋㅋ 신남을 주체하지 못하고.
팬님들아, 너님들은 반성해라. 빠딱빠딱 좀 ㅋㅋ
다양한 연령대라 맘 편하던.
우연히 잡은 자리는 대박자리였다.
온전히 볼 수 있는 자리.
행운이었네.
세상 피아노치는 남자는 멋지구나.
그저께, 그 그저께 힘들었다.
왜 공연은 연달아 끊어가지고, 스스로 피곤하게하나 싶었다.
발라드란다. 가서 졸겠구나 걱정했는데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 안타까웠다. 또 보고 싶다~
대전표 엄청난 자리 눌렸었던거 생각남. 아...정말 그냥 눌러본거 였는데. 갖고 있었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ㅋㅋㅋ.
이쯤에서 환느의 금쪽같던 명언이..
지나간 공연은 돌아오지 않아.
갈 수 있을 때 가는 게 맞아.
기차안에 왠 똘아이...머리 흔들며 성댄서님 노래 벙끗거리기. 왜 나 표 없는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