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탕수육
knock knock
2019. 6. 22. 10:45
그래. 탕수육.
내가 엊그제 사양했잖아? 나 오늘 탕수육 시켜 먹을거야!
중국집으로 가? 아니아니 혼자서 시켜먹어야해. 그것만 돼.
됐고, 12시 10분까지 나와...하아
막무가내로 나오라며 전화 끊는 언니님하...
고대하던 탕수육 먹는 날이었는데.
그게 뭐라고, 소자 아니고 중자 시킬거라서 평일엔 안된다고 (두끼로 먹을거니까), 5월 말부터 먹어야지 맘 먹었는데 온전히 집에 붙어있던 주말이 없었고, 빠데이 끝난 일요일에 먹어야지 했지만 잠이 더 중요했고, 환느가 먹을껄 많이 주셔서 그거 먹는게 더 바빴고, 이제 겨우 먹을 타이밍이었는데....나 화요일, 수요일 스파게티 해먹고, 금요일 점심때도 스파게티 먹었는데 토요일까지 스파게뤼.. ㅋㅋㅋ 엑. 진정 물렸다.
그리고는 탕수육을 먹으며 이불 빨래도 돌리고 웹소설이나 보려던 시간은 마트를 질질 끌려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4시반.
초고추장 가지러 울 집으로 온 언니는 놀다 가겠다며 티비를 틀지만 (파란 하늘 보여? 흰 구름 없어지면 어쩌려고? 맘 속 외침에) 급히 초고추장에 내려먹을 커피와 멸치와 퐁퐁과 냉동피자 한판과 냉동핫도그 네개와 눈썹 그리는거 한개를 싸주고는 내몬다. 와씨 나 친정집 같다.
가자 수목원으로. 마침 구름으로 가려진 해 덕분에 좋던 길.
**흡사 팔 괴물같다. 앗 괴물? ㅋㅋㅋ
주말이 마지막이 될 빠데이 타투라 막찍어준다.
**저 수증기가 모인게 저게 뭐라고 이리 좋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