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4 인생도 결혼도 실전
기웅님 결혼 기념 콘서트. 해줄꺼면 확실하게.
사무실서 놀다가(논건가?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 잠시 야근 하는 친구와 떠들다가 천천히 나선다.
익숙한 메세나지만 설레는 이 기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좌측으로 꺾어 빙 둘러가니 여기입네 하는 화환들이 줄지어 있다. 힛. 이미 문구는 미리 봤던지라 사진 하나 찍고 표 찾으니 곧 입장이다
이곳은 결혼식장.
무대 중앙에 기웅님과 결혼하시는 분의 사진이 뙇. 뒷모습 ㅎㅎ
판스퀘어 무대가 좌우로 꽤 넓다고 생각했는데, 그곳을 꽉 채운 악기들.
역시 판스퀘어. 사이드 임에도 가리는 곳 없이 잘 보이고, 무대는 너무나 가까워서 좋구나. 올라오는 기대감을 누르며 앉아 있으니 곧 들이차는 사람들. 다들 꽤 많이 차려입고 오셨네 (환느가 칭찬하신 ㅎㅎ)
역시 판스퀘어. 의자가 흔들려 ㅋㅋ 옆사람 움직임에 들썩들썩. 내 움직에도 그렇게들 느끼겠지 ㅋㅋ
젤 먼저 등장하신 분들은 영식님과 박지운님. 건바너 두 분이서 결혼행진곡을 친다. 기뻐야할 결혼축하 콘서트인데, 편곡된 결혼 행진곡에 눈물이 핑 돈다. 뭐야? 왜 슬픈건데? 왜이래?
기웅님의 노래로 시작된 Happily ever after.
기쁨도, 더한 슬픔도 나누시고, 몸튼튼 마음도 튼튼, 싸우지 말아...싸우더라도 금방 화해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등장하셔서 노래를 이어 받은 환.느.
아 진짜. 고등학생이예요? 의상보소. 넘나 이쁘잖아. ㅜㅜ
왜.왜.왜. 나보다 어려보이는건데.
밤에 보면 고등학생이래도 믿을 것 같은 모습으로 나오셨어. 눈을 뗄 수가 없어. 어디가겠어요 입덕요정. 그래요 출구는 없어요.
그 이후 이어진 달달달 하고 신나는 노래,너만들음돼.
과거는 깨끗히 잊고 시작 하라는 의미?의 체념을 위한 미련ㅋㅋㅋ
전주둥절했던 세뿌사 ㅋㅋ OB시절 세뿌사
이쯤이었서, 시간이 흘러감을 이미 아쉬워한 순간이, 진형님이 안계심을 알아차린 순간이.
힘들었어요. 일어났어야하는데 앉아서 흥내고 박수치느라고 힘들었어.
딩동거리는 음과 함께 내게가 시작되는데 아무도 일어나지 않아서 동공지진. 진정 이 노래를 앉아서 듣는겐가? 환느가 뛰시는데, 저기 근후님 팡팡 뛰는데 이대로 앉아서 즐기는겐가. 이 무슨 무엄한 상황인가.
정말 제일 힘들었던 내게. ㅋㅋㅋㅋ 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상황.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몰랐고, 마지막 곡이라고 할 때는 너무 깜짝 놀랐고 어이가 없었다. 한 30분쯤 한것 같은데 2시간이 지났구나.
편안하게 하신다더니 정말 편안해 보이던 표정, 모습, 말투. 하아 넘나 좋은 것. 이걸 생눈으로 본 내가 승자다. 노래 가사 틀린 것도 귀여운데, 대체 그 표정 뭔데? 촬금이라 남지 않을 표정이라는게 세상 아쉽네. 이거슨 국가기록물로 보관을 해야합니다. 후대에 남겨야...ㅜ
스타일도 영한데, 표정까지. 자네 내동생 할텐가? ㅋㅋㅋ
OB님들 사랑합니다.
눈물나게 한 윤경로님의 편지,
하객복장 1등에 빛나는, 신나는 노래 더 신나게 리듬타주신 현정스
다들 멋지게 리듬타는데, 왠지 뒤에서 흐믓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딱 목시님 같던 박지운님
이제 더는 못보는 건가요? 조삼희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해까자 보나 했는데, 이번달이 되어버리신 ㅋㅋㅋㅋㅋㅋㅋㅋ
환느가 제리고, 조삼희님이 톰 같아. 이 밴드의 구박덩어리랄까. ㅋㅋㅋ
근데 구박 받으실만 했어요 맥커터님 ㅋㅋㅋㅋㅋ
YB님들은 언제나 사랑이죠.
오늘따라 연주가 넘나 멋졌던 영식님. 피아니스트.
웨딩밴드같던 상욱님. 손대신 팔대신 베이스로 같이 움직여주시던 흥상욱님. 신난다~
등산다녀오신 해맑은 근후님? ㅋㅋ 오늘은 찍사도 하시느라, 또 흥은 흥대로 다 내시느라 무척이나 바빴던 누구도 못따라갈 원조 흥근후님.
머리에 하트 꼽고는 또 어찌 그리 드럼을 발랄하게 치시는지, 이제껏 본 모습중 가장 귀엽던 기웅님. 진짜 축하드려요.
아...영업력 갑이던 기웅님 제자분 ㅋㅋㅋㅋ
막 가서 드럼배우고 싶게 만들고, 곧 YB자리까지 들어올 기세, 으엉? ㅋㅋ
이.승.환 슨상님을 더 좋아하는 기웅님 애제자 ㅋㅋㅋ센스쩔어
ㅋ 기웅님 제자니 호응 해드렸어요. 잘생겨서 그런거 아니고 ㅋㅋ그래도 기웅님이 최고지. 재미는 없어도 ㅋㅋㅋㅋㅋ
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엄청스리 모두 우리 느낌이네요?
이렇게 만났고, 이렇게 지냈고, 이렇게 결혼해요 알려주니 좋네요.
진짜 우리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누구 결혼 안하신 분 중에 또 하실 분 ?
이 컨셉 넘나 재밌는데 또 해요. 또.
오늘도 내려갈 줄 모르던 입꼬리와 광대. 세상 젤 행복한 시간.
그래서 다음 공연은 언제라구요?
**Happy wedding day되세요!
**센스값 화환들. 저거 실제 결혼식장에도 보내주면 좋겠당.
어느 님이 나눔해주신 하트. 결혼축하콘서트에 딱이네
다들 같이 선 모습이 좋고, 익숙하고, 행복하다.
달달달 하뚜가 천장에서 뱅글뱅글,
해맑은 환느 미소, 어깨에 내려 앉은 하트 반짝이,
쉴새없이 퍼지는 웃음,
슈가파우더를 잔뜩 뿌린 것 같던 공연.
또 보고 싶다.
그 표정, 그 웃음소리, 엘비나를 부르는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