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폭풍전야

knock knock 2019. 9. 7. 09:22

인가? 고요하기만 하다.

강한 태풍이 온다고 해서 약속도 일요일로 미뤘다.

 

그리고 엄마에게 장문의 카톡을 받았다.

 

아놔. 이거슨 행운의 카톡이여? ㅋㅋㅋ

옛날 옛적 우편함에 꽂혀 있던, 혹은 친구놈이 찜찜하다며 어쩔수 없다며 전달 하던 행운의 편지, 모바일 버전이여? ㅋㅋㅋ

저한테 이러실거예염? ㅋㅋㅋ

 

부디 남한테는 보내시지 말라고 말씀드린다.

ㅋㅋㅋ이모한테 받았단다.

못살아 ㅋㅋㅋ

 

아. 이게 태풍이구나.

높은 층에 사는 친구가 무섭다는 톡을 했다.

1층에 사는 나는 아직 전혀 체감을 못하고 있었는데, 바람 소리가 진심 예사롭지 않다. 속을 불안하게 만드는 소리가 난다.

잠시 밖에 나가 바람이 얼마나 센지 구경할까 싶었던 마음이 사라진다.

 

집이 1층이라 다행이다. 칫 이럴 땐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