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F 이승환

오늘도 쫄보

knock knock 2020. 4. 29. 20:28

 

저녁을 먹고, 설겆이까지 끝낸 후 쇼파에 앉으니 10분전.

10분이란 시간을 멍때리며 앉아있긴 힘들어 잠시 왔다 갔다 하니 7분전.

불안해서 핸드폰 들고 있어야하는 이 맘이란.

 

시간이 흘러 심장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20초 19초18초...5,4,3,2,1 !

예매 버튼을 누르고 들어가 욕심나는 자리를 누른다.

 

아. 다시 누른다.

아. 또 다시.

두 번쯤 거부 당했을 때 왠지 멍하다.

그냥 여기 저기 누른다.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하얀 눈밭과 닿아 있는 곳을 누르니 끊임없이 이선좌를 만난다.

하얀 자락이 점점 번져 1층 끝까지 다다랐고, 사이드가 싫은 나는 3층을 누른다.

 

성남도 갈거니까,

제대로 된 뷰빠를 한 적이 없었으니까,

라고 생각하며 결제 했지만

그건 스스로를 속이는거지.

열심히 에러표를 노리는 손놀림만 봐도 그렇잖아?

 

에러표가 풀린 그 순간, 처음 욕심으로 눌렀던 자리에서 4-5줄은 먼 곳을 누른다. 누르면서도 완전 쫄아가지고는...스스로 약간은 한심해하며.

한 번에 결제화면으로 넘어가니, 안도 반 아쉬움 반. 끝도 없는 욕심이구나.

 

**그리 앞자리가 좋더냐? 뷰빠 언제 할래?

뭐 여긴 얼빠라기엔 무리고...그러니 뷰는 쬐매 괜찮을지..도?

 

아. 나갔다 와야하는데 만사 귀찮네.

티켓팅 마치고 나니 오늘 할 일 끝냈 것 같다. 자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