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F 이승환
2020.10.15 출첵
knock knock
2020. 10. 15. 23:12
칼퇴모드 요즘이라 회사에서 잠시 빈둥거리다가 못참고 나간다. 멀리 돌아 걸어가자. 앉아서만 있어야하는 공연에 이렇게라도 체력을 소모하지 않으면 더 힘들테니, 좀 걷자.
걷는데 최대한 돌아 상수역까지 찍고 공연장 왔는데 한참 남았네 ㅋㅋ
표를 찾으러 가서 큐알체크하공, 발열체크도 하공 티켓을 받았다. 반갑다 내 티켓. 그런데 두둥 입장은 공연전 20분부터. 엊그제 잠이 안와 날밤새듯 보냈더니 오늘까지 눈이 시큰해서 잠시 눈붙이려고 했는데 그럴 틈이 없겠군하.
잠시 난간에 엉덩이 붙이고 시린거 참고 있자니 벌써 입장시간이다. 들어가니...이렇게 가깝다고? 맨 첫줄을 보니...난 진짜 못앉겠다. 저긴 ㅋㅋ 예대가 두번이나 되는 바람에 젤 뒤에서 중앙쪽에 가까운 뒤로 옮겼는데...그 어디든 가까운 규모다. 아 내일 너무 가깝겠는데? 좋기도 하고...동공지진 걱정도 된다 ㅋㅋ
뮤비로 시작되는 공연...우왕 반갑습니다. 우왕우왕우왕. 그리웠어. 작은 무대에 쪼르륵 선 분들 보니 너무 좋다. 이거지. 여전한 미모와 실력을 뽐내는 환느 곁으로 든든히 선 분들까지. 보고 싶었어요. 이 좋은걸 머리가 손가락마디만큼 자랄 때까지 못봤다니. 망할 코로나 덕에 몇번이나 딜레이되면서 자리를 얻긴 했지만 진짜 망할 코로나같으니라구.
괜히 센치한지, 오랫만의 공연이 감격스러운건지, 노래가 좋은 거겠지.. 몇 번 울컥했네.
역시나 그래도 힘든 공연. 뛰고 싶다고. 소리치고 싶다고. 저긴 우리꺼라고. 앉아서도 신난곡은 역시나 신났지만 미치지못해 아쉽구나. 잘 미칠 수 있는데. 진짜 이러다가 클공이라도 언젠가 열리면 엄청난 광란의 도가니가 될 것 같다. ㅋㅋㅋ 다들 꽃이라도 단 것 처럼.
우리가 해야하는 부분을 혼자부르는 환느를 보는 나의 맘이 아프다. 내건데요 ㅜㅜ 거기 우리건데요 ㅜㅜ 이 노래의 백미는 우린데요 ㅋㅋ
새로운 래퍼가 맘에 든다. 실력이 아주 좋네. 선그리 낀거 왜케 귀엽지? ㅋㅋㅋ 새로운 베이스도 맘에 든다. 그누님 못지 않은 웃상이다. 잘웃네. 그만의 그루브가 있다. 귀엽게. 유후 서른. 그 시절에 나 뭐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ㅋㅋㅋ 새로운 건바너 센스가 있으시다. 상황에 맞춰 건반치시는데 귀여우시다. 담에 우리 클공에서 소리지르는거보고 놀라지마요.
출석체크는 중간 주우웅간 중!간
그리고 이름이 불리는 영광이 주어졌다. 엇 손을 들고 끝났다. 기대도 안했고, 안불리길 바랬는데 기분 좋다 ㅋㅋ이때만 녹음 풀어주면 안돼요? 사이코처럼 내 이름 부르는 목소리만 듣고 또 듣게? ㅋㅋㅋ
시간이 빨리 간다. 너무 빨리 공연이 끝나버렸다.
차 끊겨서 택시타고 가고 싶다. 너무 짧다. 더해줘요. 체감은 20-30분 밖에 안된단 말예요. 주절주절 암거나 말해줘요. 시시콜콜 다 말해줘요. 선진공연 필요 없어. 암말이나 오래오래 길게길게 해줘요. 고개도 못흔들어놓고 뒤에서 떠들어본다. 왠지. 쫄아드는 가까운 소규모 공연장이라 ㅋㅋㅋ
내일이 있어 다행이다.
그냥 말 더럽게 안듣는, 자기 욕심만 채우는 팬이라 미안하지만 내 선택이 맘에 드는 밤이다.
낼 또! 봐요!!
# *.환.성. 맞나? 기억이 날아갔다. 강력한 휘발성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념일 따우~ 라고 하시지만, 함께 해서 영광입니다.
32주년도, 33주년도 .......일단 60주년까지 함께 합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