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신발이 다 젖었어
knock knock
2021. 5. 28. 21:15
아침 잠까지 깨운 비는 내 신발 속까지 침투해버렸다.
눈뜨자마자 지금이 퇴사한 상태라면 빗소리가 참 좋았겠다. 싶었다. 어둑어둑한 방에서 겨우 일어나 씻으러 가자니 세상 싫구나.
알지 알지 퇴사하면 후회할 거 알지.
모르지 않으나 이 마음 그대로 일하는 건 무리지.
7월쯤이면 퇴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늘어지게 자고 뒹굴거려야지.
그게 좀 지겨워지면 강릉이나 다녀올까?
한달은 남은 휴가로 그냥 보낼 수 있으니 돈 있을 때 친구들 보러 한 번 싹 돌까?
인수인계 중이라니 거래처서 걸려오는 전화.
다른데 가세요? 아니요
그럼 다른일 하시려구요? 아니요
아 부유하신가보다. 전혀요.
그냥 돈 아끼며 살아보려구요 ㅋㅋ
돈도 없는 주제에 열심히 퇴사 후 라이프를 꿈꿔보는 중입니다. 다들 너 후회한다. 지겨워질거다. 돈은 벌어야한다. 걱정을 해주지만 나란 인간이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인간이라서요. 일단 질러보고 생각하렵니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비에 반짝반짝 바람에 흔들흔들
자주 오던 여기도 이제 자주 안오겠네
잠시 판스퀘어도 올려본다. 언제 다시 갈려나.
**비가 와서 해먹은 칼국수
난 참 내가 한 음식을 좋아해. 짜다 짜 ㅋㅋ
LIVE ON UNPLUGGED 보며 마무리하는 금요일 밤
한시도 눈을 떼선 안된다던 예전과 달리
흥얼거리면 티비와 핸폰을 오가는 눈
돈벌어야 공연가니 단타치는 중
2만원 벌자고 머하는 짓이냐 ㅋㅋ
아주 작은 수익과 큰 마이너스를 안은 내 주식 ㅋㅋ
괜찮아 팔지 않았으니 저 마이너스는 내것이 아니다 ㅋㅋㅋ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네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