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후. 하. 후. 하
knock knock
2021. 7. 18. 15:24
몸도 찌뿌둥하고, 선풍기를 틀지 않아도 그럭저럭 있을 만한 상태네. 창 밖을 보니 어제와 같이 뭉게 구름이 잔뜩이다. 운동겸 하늘 사진 찍으러 가야지.
뽀글이 아줌마 파마에, 오늘은 감지도 말래서 에센스 쳐덕쳐덕 발려 굳어진 상태라 딱 근처 공원까지만 가기로 한다. 이리저리 전기줄에 건물에 가려진 하늘이라 공원 가는 길 언덕까지만 오르면 괜찮을 것 같아.
흐음. 야산으로 된 공원 정상에 오르면 나으려나. 싶었지만 나무 때문에 하늘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쭉 돌아 내려오는 길에 숨이 턱턱 찬다. 내가 집이 시원했다고 날씨를 무시했네. 그러니 언니가 안덥냐며 전화를 했지. 내가 바보였구나.
집 근처에 다다를 즘엔 진짜 천식 환자마냥 숨이 폐까지 닿지않는 기분이었다. 집에 들어와 씻으며 생각한다. 이 거지 같은 체력으로는 다시는 락페에 발도 못내밀겠구나 ㅋㅋㅋ
뽀송뽀송 말리고 선풍기 쐬니 좋다.
역시 동굴같은 우리집. 최고다. 시원해.
**뭉게뭉게
시원한 바람 맞으며 쥐포 4장 구워서 마요네즈 듬뿍 찍어먹으니 여기가 천국이네. 고추냉이가 없어서 조금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