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겨우
knock knock
2021. 8. 3. 15:57
덧없던 나의 생체시계.
눈뜨니 8시 43 분이었다.
장하구나 하루만에 완벽 적응이라니.
아침부터 회사아이 전화를 받는다.
악 ㅋㅋㅋ 엑셀 함수때문에 전화라니요 ㅋㅋㅋ
개인메일로 보내라고 하고 컴터를 켜는데 악 ...내 컴터에 엑셀 안깔림? 데엔장. 회사컴 원격접속 하려니 계정 잠김.
아놔. 니가 헷갈릴 때 물어보라고 회계팀 친한 아이에게 함께 알려주고 나왔으니, 그 쪽에 물어보는게 낫겠다 한다.
컴퓨터 켠 김에 폭풍 업뎃.
자꾸 보안프로그램 오류가 생겨서 삭제하고 재설치.
오전 시간이 다 갔다.
오늘도 점심은 언니의 된장국, 반찬.
대체 얼마나 준거냐능 ㅋㅋㅋㅋ 늘 고맙다 언니야.
보일러 누수때문에 AS신청을 했는데 도통 연락이 없어서 다시 들어가본다. 아항 신청서만 작성하고 제출이 안됐...으이그. 당일 신청이 안된다고 하니 내일로 신청하고, 가능한 빠른 방문을 요청드린다. 했더니만... 와우 모르는 핸펀 번호 혹시나 받았더니 바로 오신단다. 쇼파에 널부러져있다가 놀라 언제쯤? 15분 정도 걸리신단다. 후다닥 일어나 옷 같아입고, 에어컨을 틀고, 일단 드러분 것들을 대애충 치워본다 ㅋㅋㅋ
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와서 고치고 계시면 쇼파에 편히 앉아있어도 되는 것인지, 그렇다고 고치는걸 쳐다보면 불편하지 않을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그냥 쇼파 가장자리에 불편하게 앉아있다.
음료수 하나 없는 집이라....물이라도 드려야하나? 코로나시기에 그것도 아닌거 같고...흐음.
한 것도 없이 5시가 되어간다.
잠시 침대에 누웠다가 배가 고파져 밥을 먹는다.
낮에 잠시 들른 조카가 또 반찬을 놓고 간다.
야..나 먹을거 많은데...부질없는 외침.
새로온 고기반찬을 데워, 언니의 기존 반찬들과 냠냠.
왜 난 혼자 먹는 밥이 이리 맛있는 건가요?
햇빛에 달렸던 어제는 팔에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빛이 사그라질때 쯤 저녁 산책을 나선다. 살짝 더운 기운이 남았지만, 그리 끈적거리지 않는 날씨다. 한바퀴를 돌고 벤치에 앉아 노을에 바뀌는 구름을 본다. 노래도 좋고~난 백수 체질인가보다.
앉아있다가 4방이나 모기에 물렸다. 간지러움에 급히 들어와 씼고는 드라이기로 처방을 한다. 50도 정도의 물에 담궜던 숟가락을 물린 곳에 대어주면 괜찮아 진다길래 대신 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을 쐬어줬는데 신기하게 효과가 있다.
간지럼을 진정시키고, 엄마가 보내준 복숭사 두개 깎아서 쫩쫩 먹고 늘어져버렸다. 비몽사몽 일어나니 벌써 열시. 미국 장 열리는 시간 맞춰 들어가본다. 에이씨. 그냥 닫는다.
지겹다 파란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