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행데이터로그에 참여 ㅎㅎ
이번엔 10월 산행할 예정이어서 아차산과 어린이대공원 일정을 넣었다.
체력이 거지같지만 아차산이야 껌이지. (지하철 계단 오르고 헉 해놓고는..껌 같은 소리한다)
같이 가는 녀석의 체력이 걱정되어 최대한 천천히, 미션을 위해 사진도 찍으며(아니어도 맨날 찍지만) 올라간다. 날씨도 시원하고 하늘도 파래서 좋다.
잠시 쉬려고 벤치에 앉았는데, 머리위로 뭐가 후드득 떨어진다. 도토리? 아...청솔모(겠지?)가 위에서 도토리 까먹고 있어. 오물오물 엄청 잘깐다. 귀여워 ㅜㅜ 근데 알맹이 깐 것도 떨어트려 ㅋㅋ 한참을 먹고 있었더니 이번엔 비둘기들 파티타임 ㅋㅋ 억...떨어진 도토리 먹으러 왔...급히 자리를 떴다 ㅋㅋ
산에 오르는 이유는? 먹을 때 죄책감 덜기지. 그거 올랐다고 다리가 살짝 후들거려서 빠르게 내려와 음식흡입 ㅋㅋ 괜찮아 샤부샤부잖아. 다 채소잖아.
월남쌈 좋아. 재료 준비 귀찮아서 집에선 못해먹겠더라. 많이 먹어둬야지 하지만...하아 배불러.
어린이공원에 가면 보통은 동물들만 보고 앉아있는데, 미션 차 식물원도 가보고, 물새장도 가본다. 펭귄 있는거 첨 알았어! 근데...역시 동물원은 좀 그래. 그 좁은 공간에서 평생을, 숨지도 못하고 시끌시끌 사람들의 시선을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 녀석들이 안타까워서 귀엽다가도 불쌍하다가도.
좋은 날씨에 멍 때리고 앉아서 음악이나 들으니 참 평화롭다. 바람이 좀 불 땐 후드득 낙엽 떨어지니 참 좋네. 이제 그만 어린이 대공원을 나갈까 하던 길에 음악분수가 시작되어서 30 분 넘게 다시 착석. 그냥 물이고, 그냥 음악인데 다들 신나하는 분위기가 신나 ㅎㅎ
어제 전회사 사장님 안부 전화하시면서 어떻게 아직도 노냐고 돈 많다고 하시는데 ...적게 쓰고 오래 노는게 모토라고 주절...아 정말 난 일 못하겠어. 돈 떨어지기 전에 해야하는데...무섭다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