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F 이승환

20230826 동두천 락페스티벌

knock knock 2023. 8. 26. 14:45

느즈막히 출발한다. (음음 락페 다니던 때 열정은 아니네. 다른 팀 노래 들어보지도 않았고, 출발도 너무 늦고)
그래도 또 나서니 신나는 건 어쩔 수 없네. 곧 환느 영접 ㅎㅎ

겁도 없이 편도  2시간  코스를 이어폰도 없이 나왔다. 아무것도 안들고 가고 싶은데, 케이스를 주머니에 넣자니 너무 튀나와서 버리고 온 ㅋㅋㅋ 부디 앉는 자리라도 있어서 멍때리고 밖을 볼 여건이 되길 빌어본다.

그래서 지하철 역주행. 반대로 가서 앞 역에서 타겠다고 ㅋㅋㅋ

응 대 실패. 내 앞사람만 안일어남 ㅋㅋㅋㅋㅋ
다행히 서울 벗어나기 전에 앉아서 자고 또 잤으나 아직도..우와.

솔루션스공연 중간부터 시작해, 로맨틱펀치, 노브레인, 크라잉넛~오랫만에 보니 반갑더라. 공부 하나도 안해서 모르는 노래 많드라. 그래도 덕분에 재밌게 뛰었다.

환느의 공연은....내가 기분 조절이 안된 상태서 시작이..합. 후. 짜증이 치밀어 올라있어서...저 싸가지들 뭐야 했는데...아씁...하필...아오...

세팅이 늦어지는데, 뭐 페스티벌 기본 30분 늦어지는건 당연히 감수했는데, 하필 정전이 되는 바람에 결국 공연을 다 못봤다. 하지만 오히려 정전된 순간에 다들 카메라 플래쉬 켜고 어쿠스틱 기타 한대와 육성으로만 부르는 세월이 가면, 화려하지 않은 고백으로 힐링 받는 기분이었다.

슈퍼히어로를 뒤로하고 공연장을 뛰어나왔다. 3곡을 더한다 하셨으니 5곡은 하지 않았을까 가늠해본다. (4곡 하셨네)
급하게 뛰다시피 걸어온지라 20분 가까이 남았다. 화장실도 가고 물도 사서 마시고 숨돌리니 전철이 온다. 이 먼 곳까지 와서 환느를 끝까지 못본 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택시는 그래도 한시간 거리까지는 가서 타야지...광운대역에서 탈 순 없잖악 ㅋㅋㅋ

시골집 왔다가 밤 늦게 기차 탄 기분이네. 보이는게 드문드문 불빛이라니.


슈퍼히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