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다시

knock knock 2024. 1. 16. 12:46

또 병원이네.
계속 있겠지 이런 일이.
증상이 나아져서 다행이지만, 언제 또 아프실 지 모르는 일.
아픈 건 정말.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 계속 아프실 일만 남았다는 것도 참.

저렇게 검사를 한다고 이런저런 선을 꼽고, 붙이고...나라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누구나 겪고 싶지 않은 상황이겠지.

응급실은 정말 보호자로  앉아만 있어도 힘들다.
옆옆 베드의 소리가 고스란히 들리는데...
아빠가 딸을 깨우려고 말을 거는 소리가 맘이 아프다.
괜히 응급실로 와서 앉아있는게 너무 눈치가 보여.
혹시나 정말 많이 아픈 사람이 피해를 볼까 너무 눈치가 보였다.
다행히 수납하러 가는 길 빈베드가 많아서 한시름 놓았다.

병원에서 병원으로, 다시 집으로.
드디어 집이다.
집이 젤 좋아. 집 밖은 힘들어. 집이 너무 좋아.
내일도 출근 아닌 출근날이네. 큽.
그냥 뒹굴거리고 싶다.



목 마르시다해서 물 좀 달랬더니...물 드리고 보니 컵이 이거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