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좋네

knock knock 2024. 4. 22. 15:37

숙제 아닌 숙젠 어제 다 끝냈고,
식곤증에 잠이 쏟아져 자다가 업무 전화인 듯 한 전화에 화들짝 놀라 깬 오후. 다 깨지 않은 잠에 한참 눈을 감았다 떴다 뒤척 거리다 폰 좀 보다가 며칠 동안 거의 집에서 칩거하느라 걷질 않아서 허리에 아주 미세한 이상 신호가 오는 것 같아 나갈 마음을 먹었다.

운동 한다더니 걷기 귀찮아서, 자전거 바람이 아직 양호해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ㅋㅋ

고작 며칠 사이에 훨씬 파릇파릇, 푸르러진 풍경이네.  춥지도, 덥지도 (검은 후드티가 빛을 다 흡수하곤 있지만) 않은 정말 이상적인 날씨네. 좋다.

노래들으면서 자전거 타는 거 정말 기분 좋아. 
이봐 애깅아 너의 음악은 이리 좋다고.  여기서 떠들어봐야 알 수 있을리 없지만 ㅋ
근데 랩을 싫어하는데, 얘들 노래는 그래도 좋은 이유는...객관성을 너무 잃은 탓인지, 그냥 진짜 좋아서 좋은 건 지 알 수가 없네.

그늘에 있는 흔들의자 하나 차지하고 앉았는데, 바람도 살살 불고, 폭포 수준으로 떨어지는 물소리도 나고, 새소리까지...솔솔 잠이 온다.  

챙겨온 단 라떼도 야무지게 먹었고 갈까 싶지만,
노래랑 풍경이랑 바람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