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F 이승환

2016.07.09 공연의기원 극장판 제주

knock knock 2016. 7. 9. 23:45

 

 

참 고마웠다고

참 사랑했다고

참 잘한거라고

끝 & more

 

4:25

잘가던 버스가 갑자기 막히는 길에서 멈추더니 기사 아저씨가 뭐라 하신다.

%=♤♤%♡₩☆없어요? 잉??????

&%♤☆₩☆♤%없어요? 지명인거 같은데 도통.

그러더니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사고가 크게 났는지 그 길은 갈수 없다는 통화를 누군가와 하신다. 그래도 센스있게 빨리 돌려주신 기사님 덕분에 늦진않겠구나 ....잠시 멀미도하며 ...다 와갈즈음...어 다음이 알려준 정류장과는 다른 정류장이 나타난다. 부랴부랴 기사님께 뛰어가 이 버스 컨벤션센터안가요? ㅡㅡ 안간단다. 큽.

뭐냐. 다음. 내가 널 그리 믿었는데 ㅋㅋ 내 눈이 문젠거냐?

다행히 쭉 내려가서 우회전하면 된다 알려주셔서 가뿐히 즐거운 마음으로 사뿐히~

뭐 언젠 제대로 탔나. 지도보니 금새 가겠네. 다시 쫄았다가 룰루랄라~

어찌 이길이 신나지 않으리. 행복햄. ㅋㅋㅋ

 

오리진 마지막 공연. 왠지 오늘은 오리진 티셔츠를 입어야할 것 같아. 근데 자꾸 쫄아드는 마음. 왜? ㅡㅡ ㅋㅋ 왜 자꾸 부끄러워함 ㅋㅋ 글쎄다. 그래도 입었다. ㅎ 티 이뿌네. 역시 L 훌륭한 선택이었소. ㅋㅋㅡㅡ

 

6시가 조금 넘어간 시간...

시작한다. 수영하니? 신나서 다리 구르기.

근데 자리가 무대랑 넘흐 가깝 ㅎㅎ

오징어라 또 부끄럽 ㅋㅋ

 

잘 담아두고 싶었다. 열심히.

오래오래 기억해야지.

 

오늘따라 유난히 다들 방긋방긋 웃는 것 같아 덩달아 기분도 좋고 ..다들 섬에 왔다고 무슨 생각들을 ㅡㅡ ㅋㅋㅋ

부디 이루시..길...ㅋㅋㅋ 애국. 썸. ㅋㅋㅋ

 

완벽한 추억과 화양연화가 연달아 나올 땐

정말 딱 이구나. 이 완벽하고 아름다운 추억이라니.

기억엔 다 못 담겠지만 가슴에 묻힐 추억.

 

간간히 갈라지시는 목소리. 걱정을 해야하나 싶지만 그래도 취저 ~역시 라이브 ! 딱 이번만 들을 수 있는.

 

ㅋㅋ 텅장따위. 인생은 즐겁게.

일본도 가고, 제주도 오고 통장 대신 추억을 얻었드랬지 ㅋ

텅장, 텅장, ㅡㅡ 몇살이신데 저렇게 귀여우심 ㅋㅋ

오늘 탄 택시기사님이 동갑이시라며 쿨럭...새삼 막강동안.

꼰대 되지말고, 마음을 젋게.

효과가 있나 본데...ㅎㅎ

ㅡㅡ;;;; 역시 난 마음이 문제였나. 췟.

 

 

공연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왜 또가?

 

이번 공연은 뭐야? 지난 연말부터 다닌던 그 공연.

같은거? 응. 다른 노래해? 아니. 근데 왜 가?

....그래도 재밌어. 봐도 봐도 새로워.

 

근데 안가보면 모르지. 가봐야 알아.

 

내 기분, 내 상태에 따라 맘을 울려오는 노래가 다르고

공연장, 그 동네 분위기에 따라 공연의 분위기도 다르고

가수님도, 밴드분들의 깨알 멘트가 수시로 바뀌고

내가 안 간 공연이 가장 재밌다는 말이 싫어서 ㅋㅋ

근데 난 내가 간 공연이 젤이더만 ㅎㅎ

 

난 날 가장 사랑하니까 ㅋ 이기적이라..

공연장에서 얼굴 근육이 아프도록 웃고 있는 내가 좋아서.

신나는 건 하고 살아야지.

 

첫 만남으로 설레던 일산

제대로 또~덕통 사고 난 잠실

여전히 붕 떠서 날던 인천

춥고 피곤했던 새벽기차마저 즐거웠던 대구

유난히 울렁이던 안산

버스가 안와도 폭설이 좋던 천안

나 이래도 되나 걱정하면서도 심히 즐겁던 두번의 구리

막차 안놓쳐서 좋아했던 춘천

달콤했던 군포

입 찢어지게 웃던 성남

그리고 마지막 여기 제주

 

생각만큼 안슬프다.

보는 내내 행복했고, 마지막도 함께여서 좋았고, 어차피 또 다른 공연이 많을 거라 기대하고...근데 벌써 그리운 것 같기도ㅎ

 

**처음 저 달보며 놀랐던 마음이라니 ㅎㅎ

그동안 극장판에서 매번 낑겨서 나올 때마다 귀여웠다.

 

**셀카 삼매경

키다리아저씨가 젤 뒤에서 바삐 뛰어다니...ㅎㅎ

다른 컨셉의 공연으로 또 뵐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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