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잠은 다 잤다.
ㅋㅋㅋ 윗집누수 번져가는 물줄기. 미치겠.
오늘도 빗소리를 들으며 자볼까?
ㅠㅠ 70년대냐? 집안에서 비가 온다. 이거 실화냐?
윗집님아. 보일러 물 잠근거지? ㅠㅠ
세시반. 소강상태.
어디서 흘러내릴지 몰라 잘 수가 없네. 아흑.
피곤한 아침
누수는 잡았단다.
그래도 방울방울 잘도 떨어지네. 어쩔.
이제 주방에 국지성 호우
텅빈 거실은 그나마 괜찮은데 주방까지. 걱정걱정.
미안해하는 윗집님을 탓할 수도 없고
곰팡이 필 때 까지 기다리라는 기사님을 탓 할 수도 없고
그냥 피곤하다.
주인님아.
니네집 난리인데 안오니?
진정 내 주말이 이렇게 가는거지?
어디서 물 떨어지나 주시하면서?
괜찮다. 괜찮다. 저건 구름이다.
구름이다.
물 잔뜩 머금은 먹구름. ㅠㅠ
그래도 오늘 진짜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다.
천만 다행이다.
윗집에서 위로라며 갖다준 페리에와 맥주 두 병
아. 나. 집에서 혼맥 안하는데 ㅋㅋ
울 언니 차지가 되겠구나.
주인아. 니 맥주도 있다. 언능 와서 현장을 보라규.
어제 밤은 장난 수준이었다규.
티비를 등진 쇼파.
심심해서 다리 떠는 중.
뭐든간에 집중 불가.
극도의 불안상태. ㅋㅋㅋ
장마 끝.
천장 물소리도 없어졌고.
덕분에 언니와 함께 거실 대청소.
잦아든 물방울 덕에 외출도 가능.
고생 후 먹는 라떼. 꿀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