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쏟아진 비.
포근한 날씨.
고기 다 먹을 즈음에 다시 쏟아지는 비.
어쩌나.
차라리 눈이 오지.
그래도 미친듯 퍼붓고는 그친 비.
혹시 조카가 걱정해서 전화한거 아냐?
그냥 농이었는데...
고녀석 세번이나 전화를 하고 문자까지
언니가 안받으니 나에게 까지
늘 어쩌나, 잘살아가려나 걱정인 녀석.
그래두 참 잘컸다.
엄마걱정도 막하고.
**찢어질 것 같은 위를 달래려 나선 길.
세찬 바람에 머리가 뭉텅이로 날린다.
걸구적 거리던 긴 머리. 그냥 가위로 댕강 잘랐더니 뭉텅이로 날린다. 하두 길어 이정도 티도 안나겠지 했는데 ㅋㅋ뭉텅이로 날린다. ㅋㅋㅋ엄청 티나 바보야.
바람이 너무 불어서 더 티나 멍충아.
근데 다음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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