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F 이승환

비바람

knock knock 2017. 12. 10. 21:42

 

아침부터 쏟아진 비.

포근한 날씨.

 

고기 다 먹을 즈음에 다시 쏟아지는 비.

어쩌나.

차라리 눈이 오지.

 

그래도 미친듯 퍼붓고는 그친 비.

 

혹시 조카가 걱정해서 전화한거 아냐?

그냥 농이었는데...

고녀석 세번이나 전화를 하고 문자까지

언니가 안받으니 나에게 까지

 

늘 어쩌나, 잘살아가려나 걱정인 녀석.

그래두 참 잘컸다.

엄마걱정도 막하고.

 

**찢어질 것 같은 위를 달래려 나선 길.

세찬 바람에 머리가 뭉텅이로 날린다.

 

걸구적 거리던 긴 머리. 그냥 가위로 댕강 잘랐더니 뭉텅이로 날린다. 하두 길어 이정도 티도 안나겠지 했는데 ㅋㅋ뭉텅이로 날린다. ㅋㅋㅋ엄청 티나 바보야.

바람이 너무 불어서 더 티나 멍충아.

 

근데 다음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