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결심한 지 3일째.
첫 날은 영화관으로 대피하고,
둘째 날은 그래도 나름 운동을 했다고 생각하며 술을 마시고 안주를 먹고,
그리고 오늘인데.
볼링이겨서 진상받은 바닐라시럽이 들어간 두유라떼를 호로록.
원래 먹기로 했던 점심은 당연히 냠냠.
식당에서 만난 사장님께서 우리팀에 쏘신 커피홀짝.
교육겸 간식파티라 치킨을 와구와구.
엽떡도 짭짭, 과자까지
괜찮아 6시 전이잖아.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걷는다.
걷기 전에는 멀리, 좀 오래 걸으려고 했다.
차고 찬 바람에 턱이 얼얼해도 기분이 좋았다.
그랬는데 갑자기 자신이 없어져서 ㅋㅋ 다리만 건너고 냉큼 지하철역으로 간다.
괜찮아. 한 두 정거장 쯤 미리 내려서 걷자.
이상해. 집 근처엔 커다란 자석이 있나봐. 나를 당기는 자석.
괜찮아. 시장 들러서 딸기 사야지.
정말 그런 것 같아. 너무 집에 가고 싶어.
으이그. 결국 집으로 기어들어왔다.
으이그. 웹톤 보다가 졸려서 침대로 기어들어갔다.
으이그. 잠깐 자고 일어났더니 배 속이 난리다.
다이어트 하지말까? 으이그 ㅜㅜ
하루 더 참아보기로 한다.
쇼파 위 얹어놓았던 굿즈를 입어보는데.
난 분명 후기를 봤는데. M도 크다더라. L은 진짜 크다더라.
칫. 어쩌냐? L인데 딱 좋아. 기장 딱 좋고. 팔 긴옷 완전 좋아하는데 느므 맘에 들고. 늘 옷을 박시하게 입고 싶어하나 그냥 몸이 박스인.
으이그. 하루만 더 버텨보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