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김밥을 갖다주겠다는 조카의 전화에 굶주린 상태로 청소시작.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돌리는 중 옆집에서 똑똑.
아무래도 물이 새는 것 같단다.
1층이라 아래로 샐 일은 없지만, 벽을 타고 흐르는 것 같다고.
조카 나이만큼인 이 집도 슬슬 아픈 곳이 많은 것 같다.
작년엔 윗집 보일러가 날 괴롭혔고, 옆집 할머니도 누수가 있었다하고, 다른 옆집 아주머니는 하수구로 고생하시고.
집이든 사람이든 나이가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찌그덕삐그덕.
검사하러 방문을 한다니 더 가열차게 청소를 한다.
방치해놓은 안쓰는 욕실도 한 번 닦아주고, 쇼파에 널부러진 이벵도 치울겸 막공용 종이비행기 접기 시작(?) ...하필 그 때 들어온 조카와 언니. ㅋㅋ 그래 언니 니가 한마디 할 줄 알았다.
4시에 온다했더니 잠시 나갔다 오자며.
눼눼 마저 널고, 치우고, 와구와구 먹고 나서니 우와 따뜻해.
얇은 티셔츠에 후드하나 입었는데 덥다니.
짧게 봄이 지나고 바로 여름이 오겠구나.
그래서~여름 티 두개 샀지. ㅋㅋ
쇼핑하러 가자고 한 사람들은 빈손이고 나만ㅋㅋ
마트 들러 두 손 무겁게 낑낑, 더워서 주스까지 호로록. 디다 뎌.
잠시 쇼파에 늘어져 정신이 나갈 즈음 울린 전화.
힝.. 오늘 봐서는 정확하지가 않단다.
이래저래 어딘가를 뜯어야하나 싶은데, 집주인아..리모델링할까?
남의 집에 돈 들이고 싶냐? ㅋㅋ 그래서 안하고 살고 있긴 하지.
늘 고민만 하다마는 늘 같은 상황.
집주인아. 이제 고만 집에 가야지? 지금 가야 딜리버리 해줌.
짐 들어다주고 난 그대로 운동하러.
날이 너무 좋아서 그냥 있을 수 없잖아?
**오늘의 픽 목련
**지난 번 목련필 때 와본다고 했던 곳.
조금 늦었네? 그 나무는 이미 꽃잎이 타고 있어.
벤치에 앉아, 서서 옆나무 찰칵찰칵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