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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knock knock 2019. 4. 7. 21:49

 

 

 

스팸김밥을 갖다주겠다는 조카의 전화에 굶주린 상태로 청소시작.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돌리는 중 옆집에서 똑똑.

아무래도 물이 새는 것 같단다.

1층이라 아래로 샐 일은 없지만, 벽을 타고 흐르는 것 같다고.

조카 나이만큼인 이 집도 슬슬 아픈 곳이 많은 것 같다.

 

작년엔 윗집 보일러가 날 괴롭혔고, 옆집 할머니도 누수가 있었다하고, 다른 옆집 아주머니는 하수구로 고생하시고.

집이든 사람이든 나이가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찌그덕삐그덕.

 

검사하러 방문을 한다니 더 가열차게 청소를 한다.

방치해놓은 안쓰는 욕실도 한 번 닦아주고, 쇼파에 널부러진 이벵도 치울겸 막공용 종이비행기 접기 시작(?) ...하필 그 때 들어온 조카와 언니. ㅋㅋ 그래 언니 니가 한마디 할 줄 알았다.

 

4시에 온다했더니 잠시 나갔다 오자며.

눼눼 마저 널고, 치우고, 와구와구 먹고 나서니 우와 따뜻해.

얇은 티셔츠에 후드하나 입었는데 덥다니.

짧게 봄이 지나고 바로 여름이 오겠구나.

그래서~여름 티 두개 샀지. ㅋㅋ

쇼핑하러 가자고 한 사람들은 빈손이고 나만ㅋㅋ

마트 들러 두 손 무겁게 낑낑, 더워서 주스까지 호로록. 디다 뎌.

잠시 쇼파에 늘어져 정신이 나갈 즈음 울린 전화.

힝.. 오늘 봐서는 정확하지가 않단다.

 

이래저래 어딘가를 뜯어야하나 싶은데, 집주인아..리모델링할까?

남의 집에 돈 들이고 싶냐? ㅋㅋ 그래서 안하고 살고 있긴 하지.

늘 고민만 하다마는 늘 같은 상황.

집주인아. 이제 고만 집에 가야지? 지금 가야 딜리버리 해줌.

짐 들어다주고 난 그대로 운동하러.

날이 너무 좋아서 그냥 있을 수 없잖아?

 

**오늘의 픽 목련

 

**지난 번 목련필 때 와본다고 했던 곳.

조금 늦었네? 그 나무는 이미 꽃잎이 타고 있어.

벤치에 앉아, 서서 옆나무 찰칵찰칵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