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을 못봐 죽은 귀신이 붙은게 분명해.
속이 부대끼기도 했고, 하늘이 심상치않아 보이기도 해서, 퇴근길 동행인들과 헤어져 다리를 또 건너지.
다리에서 한참을 찍고 찍어 충분하다 싶어 내려왔는데,
지하철이 지나다니는 다리 끝에서 보이는 무지개 한마디.
한강변에서 혼자 신났어.
**무지개다 무지개. 분홍빛 하늘에 무지개. 손가락 한마디.
**파노라마 찍다 모기 물렸...
**다리로 내려가기 전. 나를 불렀던 희미한 무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