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잇몸이 너무 아파서 깼다. 헉.
10년도 더 전에 사랑니때문에 잇몸이 퉁퉁 부었던 때를 빼고 이렇게 까지 순간 아픈적이 있었던가?
심지어 타이레놀도 한알 먹은지 2시간 정도 밖에는 되지 않은 것 같은데...(아 찾아보니 술먹고 타이레놀 먹지말란다. 하지만 아픈것에 내성이 없는 나는 어차피 먹었을 듯 싶다)
다시 타이레놀을 급히 하나 먹고 누우니 여전히 욱씬 거리지만 다행히 통증이 조금씩 가라앉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않는 통증에 한참을 뒤척거리다 잠이 들었다.
통증으로 깨어난 아침, 다시 타이레놀을 찾아 먹고 치과 오픈 시간을 기다린다. 근데 또 이럴때면 꼭 부지런해져. 세탁기 돌리고 욕실 청소하다가 타이레놀 효과가 떨어질까 무서워 병원에 전화를 걸어 예약없이 가도 되는지 묻는다. 그냥 와도 된단다.
엑스레이를 찍고 상담을 받으며 하는 말이 ...발치를 해야할 것 같으니 생각해보란다. ㅜㅜ 우엥. 발치요? 그리고 이쪽으로 사용 마시라고...네 어제 배 찢어지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다가 밤에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술기운에 통증 없다고 좋아하다가 타이레놀과 술 조합 문제된다고 해서 식겁했습니다.
일단 급한 불만 끄고 나왔으나 마음에 돌덩이 하나 턱.
발치 후 3-4일 통증이 있을 수 있다하여 공연 전에 아픈 건 안된다며(근데 너 지금도 통증 있잖아?) 일단 담주에 보자고 하고 나왔는데, 어쩔 것인가.
그 재밌는 소설을 뒤로하고 폭풍 검색,
발치가 필요한가
임플란트 부작용은 무엇인가
엇 치아보존과? 근처에 병원이 있는가
내일 마침 볼일 있는 옆동네에 병원이 있다니 볼일 마치고 들러야겠다. 히잉 이게 몬일이고 우엥
그 와중에도 끼니는 챙겨먹는다.
아니 약먹을라믄...
다행히 쭈꾸미가 질기지 않고 연하다 ㅋㅋ
밥 대신 누릉지 먹는데(굳이? 아 냉동밥이 없어서 ㅋㅋ밥하기 귀찮)
어차피 음식이 꿀떡꿀떡 넘어가는 인간이라 슬쩍 씹어도 무리는 없다 ㅋㅋ
저녁은 그래도 건강하게 과일 챙겨먹자고 자두 두알과 미숫가루. 밤에 아플까봐 겁난 인간이다 ㅋㅋㅋㅋㅋ
**미숫가루는 우유에. 우유 사러 다녀오는 길
지저분한 전깃줄이지만 재개발이 끝나고 다 땅으로 들어가면 그리울 듯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