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역
아직도 더 가야함.
잠은 깼고, 배는 고프고, 심심해.
업데이트 이후 안꺼지는 블루투스때문에 밧데리는 쭉쭉. 하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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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정말 오랫만에 걸어서 지나간다.
다니던 초등학교는 여전히 2반까지밖에 없나보다.
학교 가던 길. 뒷 논길로 다녔는데 다 도로를 깔아놔서 전혀 모르는 동네 같은 기분.
집 맞은 편 고등학교의 커다란 나무도 그대로.
공부 못하는, 노는 언니 오빠들이 다닌다고 생각했던 학교.
참 이분법적인 사고 방식. 지금은 나아졌나?
안개 잔뜩 낀 날, 도서관 다녀오던 길 쫓아오던 개 때문에 줄행랑치며 날듯이 자전거에 올라 타곤 웃겨 죽을 뻔 했던 길.
일인 일천미리쿨피스 사서 먹던 하상 주차장.
친구 옷까지 찢어먹어가며, 시끄럽다고 혼나도 재밌던 한겨울의 깡통차기.
그대로 남은 서점은 반가우면서도 안쓰럽고
새로 생긴 술집들은 괜히 밉고
추억놀이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