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F 이승환

2017.03.25 요물 - 부산

knock knock 2017. 3. 25. 20:27

 

 

잠깐의 도시투어를 마치고 열심히 둘번거리며 도착한 오즈홀

 

길거리에 버젓히 나와있는 티켓배부책상 ㅎㅎ 구엽네

건물 화장실 ㅎㄷㄷ 정겹네 ㅋㅋㅋ

날씨는 다행히 생각보다 따뜻하고

몇분 정도는 짧은 팔로 있어도 버틸만하다.

가방에 옷을 쑤셔넣고 입장.

대충 이미 던져놓은 가방이 있는 곳에 나도 투척

 

음 생각보다 좁구나.

간만에 앞쪽 번호에 나 이러다 펜스 잡으면 어쩌지?

앞쪽은 창피하니까 옆으로 가야지~

잠시 헛생각을 했더랬다.

ㅋㅋ 사람들 사이로 잘 보이는 곳 잡기도 힘들다.

뭐 착각은 자유니까 ㅋㅋ

 

그리고 기다리는 사이

폴폴 나오는 연기에도, 잠깐 번쩍인 조명에도 환호하는 사람들. ㅋㅋ 기대만땅.

 

그리고 시작되는데

뭐야 뭐야 ㅋㅋㅋㅋ 어디계셔요?

눈을 크게 떠도 도통 연기에, 그에 반사된 조명에

처음 몇마디는 얼굴도 제대로 못뵙고 노래만 들었...

다들 연기를 헤치며 웅서웅성. 환느용안 좀...ㅋㅋㅋ

 

그리고 신나게 놀았다.

 

뻘뻘 흘러내리는 땀, 습한 공기에 더 멋져지는 환느와 밴드였다. 역쉬, 땀 흘리며 열일하는 모습이라니. 근데 즐기고 있다니. 캬...존멋. 물론 진짜 힘들어보이던 분도... ㅎㅎ

그러니 내 몰골따위는 어떻게 되든...자꾸 더해달라니, 상태를아냐며 식용유를 부은 것 같다셨나? ㅋㅋㅋ수분과 기름이 동시에 터진 진귀한 얼굴로 너무나도 잘놀았다. 아 스트레스 풀려.

뭐 스트레스 따위도 별로 없는 심플라이프지만 암덩어리가 있다면 파괴시켜 줄 것 같이 신났다고나 할까 ㅋ

 

음 부산이라, 새로운 곳이라 더 신나나?

아님 부산은 원래 이런겐가?

아무말을 투척하셔도, 혹은 가시를 놓쳐도, 막 가수가 팬들 영상을 찍어도...ㅋㅋ 아니 그래서 더 재밌던 것도 ㅋㅋ 아주 귀여우심. 번역왕. 아주 번역을 엄청 귀엽게 잘하시더라능ㅋㅋㅋ

 

2곡이나 계 탄 것 마냥 더 들었어도

2분이나 더 일찍 끝내주신 덕분에

1시간이나 기차를 당겨버렸다. (먼 개소리 ㅡㅡ;;)

세상에 부산 공연을 봤는데 집에는 11시전에 들어간다.

 

덴장. 나도 광주 가고싶다. ㅠㅠ

집으로 가기 싫다구.ㅠㅠ

이노무 기차는 왜케 귀가 윙윙거리뉘. ㅠㅠ

광주가는 사람들은 신나겠다. 췟 부럽네.

 

어쨌건 사는 건 즐거워!

 

**나는 분명 셔터를 여러번 눌렀는데, 왜...왜...

나머지 두장은 사람의 형체가 없...하아.

 

백두산 형님들 보다 더 멋지게 드럼 끌어준 기웅님

땀 뻘뻘 온잦 체력이 방전되어가는, 귀여운 상욱님

시야에서 멀어서 아쉬운, 진형님께 머리 맡겼으나 차이 없다던 해권님,

왠지 처음보다 더 신나게 기타를 치시는 것 같은, 이젠 미모가 물이 오를대로 오른 진형님,

힘든거? 즐기는 거야라는 표정으로 씽긋 웃는 근후님,

말한마디에, 몸짓 하나에, 표정하나에도 웃는 행복한 얼굴의 팬들,

그리고 그 것을 가능케 한 가수님.

이제 이 기억을 가지고 6개월을 버텨야 한단거지?

음. 말 그까이꺼 바꾸라고 있기도 한거니까

무적이 신나서 맘을 고쳐먹은 것처럼

이 무대가, 이 사람들이 그리워

곧, 혹은 가끔이라도 돌아오시길 ㅠㅠ

 

**산더미 연기. 아주 그냥 무섭게 덮치드만.

휘휘 저으시던 가수님은 또 귀엽.

음, 아무말 대잔치 아니고 귀여움 대잔치(쿨럭)라고 해도 무방할 듯..ㅋㅋㅋ

참 질릴 틈 없이 귀엽다가 멋있다가 진중하다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