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일요일.

knock knock 2017. 9. 3. 19:52

 

어젯밤 주문한 물품 기다리는 중.

떨어져가는 휴지.

살 빼겠다고 주문한 오뚜기 컵누들 한상자.

살 빼겠다며 주문한 에이스 여섯개 ㅡㅡ;;

살 빼겠다는거 맞는지 퀘사디아 해먹겠다며 주문한

블랙올리브, 할라피뇨, 퓨어올리브유.

 

똑똑똑. 네에~~~

거뜬히 받아지는 짐에 당황 ㅋㅋㅋ

 

머릿 속으로 그림을 그리며, 동네를 크게 돌아

또띠아와 피자치즈, 피망을 사들고 집으로.

 

들어온 순간 후회.

아. 귀찮다. 이거 왜 샀지? 힘들다.

 

그래도 힘든 걸 이기는 배고픔.

토마토를 익히고, 시중 소스와 섞고 케찹도 찹찹, 후추도 후추후추, 설탕 설설, 소금은 팍팍.

자르고 굽고 찍고. 뭐하니?

퀘사디아 말고 그냥 피자로 바...ㅋㅋ

 

첫번째 판은 욕심 가득 소스와 토핑이 쏟아져내리는

그래도 맛있다고 뜨거운 손을 호호 불며 게 눈 감추듯

 

둘째판은 적게적게

음 이정도가 맞구나

 

셋째판은 치즈 듬쁙 완벽한...줄 알았는데 바닥이 탔다 ㅋㅋ

아 배불러.

넌 냉동실행.

 

배부르니 졸리네.

다음 주 토요일에는 뛰어야하는데

여전히 몸은 무겁고 허리는 아프고

다이어트는 언제 하려는지. 흐업.

 

그래도 맛난 피자에 기분 좋고

슬쩍 졸린 기운이 더 기분 좋은

ㅡㅡ돼지.

'주절주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D-1  (0) 2017.09.14
저수지게임 -라이브러리톡  (0) 2017.09.11
안양천  (0) 2017.09.02
밤새  (0) 2017.08.29
어제, 하늘  (0) 2017.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