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최고 찍었지?
어...어어.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최고로 찐거 같아. 너 낯설어.
아냐아냐. 바지가 밝은 색이라 그래.
몸무게 최고 아냐?
맞긴 맞지. 나이드니 얼굴살은 빠져서 차이 안나는데.
니 허벅지 최곤데? 처방전 줘?
어 그래. 너 나한테 매일 톡해라.
?
갑자기 다욧의지가 막솟구치는데 내일 또 까먹을거 같아.
매일매일 뭐 먹었는지 체크하고, 삼겹살 먹지말라 해줘?
응응 잊지않게 해줘. 약을 먹어야할 정도로 나약한 인간이라니.
ㅎㅎ
세상엔 맛있는게 너무 많아.
진짜 각오하면 연락해.
아냐 결심했어. 뺄끄야.
그럼 다음에 곱창 먹으러 올 때 처방전 끊어올게.
그래. 어쩌면 그 사이에 살빠져서 곱창도 안먹을지 몰라.
ㅋㅋㅋ 허세쩐다. 퍽이나 빼겠다. 하아. 다 맛있어 ㅋㅋ.
최고로 살쪘다는 얘기를 하는 내 20년지기놈.
알어알어 내 건강 걱정하는거.
이런 엄마같은 녀석.
그러니 나 자꾸 우는 소리만.
이렇게 글이라도 써놓고 매일 보면서 다짐해볼...ㅋㅋ
냉장고도 비워볼게..다욧한다고 사놓은 참외랑 구운계란만 다먹고..
매일매일 몸무게도 잴게.
(일주일동안 안쟀더니 오늘 또 기록갱...덴장..아냐 맥주무겔거아...라며 화장실을 다녀와도 변화가 없)
내일 젤로 좋아하는 공연가면 1키로는 빠질거야! 아자! 자자!
다욧일지 ㅋㅋㅋ
쿠키한개. 물 1.2리터.
고등어김치찜.반찬킬러.밥 5분의 4공기.
닭강정 반마리. 맥주 한캔반. 순대 반. 팥빙수. 초밥2개.
아니 상기 대화 전인데 이정도면 얼마 안먹은거 아님? 아닌가?
친구왈. 니몸은 효율성 갑이다.
전쟁나서 덜먹어도 되는..적게 먹어도 살찌는.
고백하자면 겨울에 라면에 꽂혀서..
라면에 만두10개쯤(작은 물만두..가끔 그냥 만두)와 계란3개를 넣고 국물까지 남김없이 싹...사실 봄까지....
다 아는 맛 왜먹냐지만. 아니까 자꾸 먹...
내일부터 아자. 자라.
.....
무지 부지런 떤 오후.
밖에 수박 파는 차 왔다.
수박은 다욧에 좋지 않나? 사...사...살까?
거창 하우스 꿀 수박이래.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