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치지 마라.
그래도 하나는 남아있다 생각했는데.
똑 떨어진 비누를 부랴부랴 자정에 주문한다.
여행용팩에 든 작은 비누라도 써야지.
향 너무 진해서 구리지만.
오늘 아침엔 아침 아니고 밤 같더라.
도저히 일어날 수 없던 밤.
오늘 밤은 눅눅한 공기에 부른 배를 껴안고 자기 좋더라.
달콤한 초저녁 밤.
그리 잤으니 잠이 오지 않는 밤.
놀고싶다아.
딱 1시. 아 30분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럼 1시 반.
스스로 타이르며 노는 밤. 쯧.
흥얼흥얼
잠들기 전
아침에 씻고 나서
작아진 비누 조각을 볼 때마다
자꾸 입속에서 재생되는 비누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