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뒤적뒤적

knock knock 2019. 3. 1. 08:37

 

어젯밤 쌓아놓은 재활용 쓰레기를 뒤져 동네 배달음식점 책자를 찾는다.

없나? 버렸던가?

조금만 더 헤집어보자.

있다. 있어!

팔락팔락 넘기며 중국집 연락처를 찾는다.

지난 번 언니네 집에서 맛있게 먹었던 집.

쇼파 위에 편 채로 고이 올려두고 리모콘으로 눌러준다.

내일 아침에 시켜먹어야지.

 

누가 들으면 저녁 굶고 저러는 것 같겠지만, 허기에 이미 계란후라이 5개를 해치운 후다. 꺼내놓은 소금이 떨어져 순대 사먹을 때 딸려온 소금을 쳤더니 오묘한 맛이 나던 후라이.

 

출근날도 아닌데 정시기상을 해버린 오늘은 아침부터 배고프기 짝이없군.중국집은 11시부터 여는데 그냥 다른 걸 먹을까? 세상 제일 힘든 고민을 하는 중이다.쯧

 

나.......

주문한 적 있나봐.

전화 걸자마자. XX. XXX세요?

주문하는거 어려워서 어플 깔아 찾아볼까 고민하다 머리속으로 주소만 몇번 되뇌이다 걸었는데, 도로명주소와 지번주소 모두 준비했는데 ㅋㅋ, 탕수육 중자만 외치고 끝났다. 허탈해 ㅋㅋ

 

**난 부먹 이해못하는 담먹파.

먹고 싶은 만큼만 담궈먹으면 되지~ 촉촉하게 바삭하게 번갈아가며~

 

먹방은 3.1절 기념식과 함께.

 

소자를 시켰어야지.

먹기 전엔 왠 욕심이 이렇게 심한지.

아니~먹다 모자라면 또 먹고 싶어질테니까 질리도록 먹으려고.

그래서 음식점책자는 다시 재활용쓰레기로 돌아갔다.

한동안은 생각 안 날 것 같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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