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F 이승환

2019.04.13 Only Ballad

knock knock 2019. 4. 13. 11:28

 

 

 

 

나는 얼빠가 아니다.

나는 공연이 좋고, 공연에서 얻는 에너지가 좋고, 그 속에서 신나하는 내가 좋다. 노래가 좋은거다. 연주가 좋은거야. 뛰는게 좋다구.

나는 얼빠가 아니다.

정말 아니었나?

아니다.

아냐?

맞...나?

 

무대로 환느가 걸어들어온다.

핫핑크?

세상 아래 위 모두 핫 핑크 입은 남자 극혐일 것 같았는데...

얼빠였네. 내가 얼빠라니 세상에.

무대 위 의자에 앉기도 전에 반했다.

세상에.

눈을 뗄 수가 없다.

핑크색 입은 남자가 너무 멋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다니.

세상에 노래하는 환느가 너무 멋있다.

귀를 녹이고, 눈을 시리게하고, 심장을 나대게한다.

 

남자는 핑크지.에서 내 기준은 인디핑크다.

기준이라는 것이 무너진다.

세상에 남자는 핫핑크다.

 

첫 노래 시작하고 두 번째 노래가 시작할 때 이미 가는 시간이 아쉬웠다. 아 아까워. 아까워. 이 좋은 시간이 흐르는게 너무 아까워.

노래들이 너무 다 좋아. 여기야. 내가 누워야 할 자리. 관을 짜자.

정말 파도 파도 나오는 좋은 노래들.

근후님 말처럼 일년에 딱 한두번만 들을 수 있는 특별판 앨범 같은 공연.

 

공연 중반즈음 지나면서 나를 책망한다.

베트남 여행따위 왜 간다고 해가지고.

4번 다 보고 싶은데!

난 막공파다. 대체 첫공이 이러면 막공은 얼마나 재밌을건데?

바보같이 잊었었다. 내가 왜 공연다니면서 여행을 잘 안갔었는지.

공연이 훨씬 재밌어서였잖아. 어떻게 그걸 잊어?

자주 못듣던 노래 들으니 세상에 너무 좋다. 갈증 해소되는 이기분.

노래로 꽉꽉 채워진 공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긴다.

아 노래. 와 이노래. 어라 이노래. 우와. 아아. 으아. 다 좋아.

 

아..한 번 밖에 안남았다니. 세상에 막공을 못가다니.

원통하다.

 

**인별에서 본, 봄을 기억하는 또다른 방법

나도 해본다. 자려고 누웠다가 인별보고 급히 꺼내 졸린 눈 비비며 오렸더니. 다음엔 좀 더 정성을.

 

**얼빠만 하기엔 목소리 넘나 좋구요. 달달하구요. 녹네 녹아.

표정에 목소리에 제스춰에 녹아 없어지겠어.

기억에 박제하고 싶은데 ㅜㅜ 방법이 없다.

 

**가지런히 모은 손이, 소리를 내려고 젖혀지는 몸이, 박자를 맞추는 발이. 아...그나저나 발목이 내 손목이시더라. 행복한 돼지는 웁니다.

 

**꽃보다 예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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