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쯤 도착해 표를 받고, 입장을 기다린다.
딱히 끌리는 기사도 없고, 빠들 사이에서 인별을 하자니 뜨는 피드들이 그네들의 것인지라 켜지 못하고 멍을 때린다.
사람 얼굴을 잘 쳐다보지 않는데 뭐에 꽂힌건지 간간히 얼굴을 들어보니, 그렇구나. 우린 같이 늙어가는구나. 환느가, 성식영이 하는 고민들.
기다림이 끝나고 지하3층으로 입장한 뒤 얼마 지나지않아 암전이 되고 공연이 시작됐다. 그 순간 들리는 환호와 즐거움에 찬 비명소리, 나이...그 따위건 생각할 필요도 없었구나. 바보같이.
오늘 유난히 미친 것 같았다. 다들.
다들 빠데이 준비를 단단히 해온건가? 잘~들 논다.
환하게 웃는 근후님 얼굴을 보니 기분이 들뜬다. 해맑은(무엄하...) 환느 얼굴을 보니 돌아버렸...ㅋ 아오 씐나.
일명 스포데이였을까나? 니들이 무엇을 연습해야하는지 알려준 설명서 였을까나? ㅋㅋㅋ 상욱님으로 시작된 스포를 토스받은 환느의 폭탄스포ㅋㅋㅋ 뭐 이미 볼 사람 다 본 어벤저스니까 ㅋㅋㅋ
뭐 난 봤으니까. 나만 아니면 됨 ㅋㅋㅋ(세상 스포가 젤 싫 ㅋ)
너무 좋다. 자주 듣던 노래가 아니고, 세상 첨 듣는 라이브까지.
분명 들은 노래 다 기억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음 제목을 잘 못외우는게 이게 안좋구나. 노래는 알겠는데 ㅋㅋ
하던 오답노트 비우고, 오늘 들은 것부터 연습해야지 ㅎㅎ
그나저나 팬잘알 이시군. 공연와서 2키로쯤 빼야지 하는 것도 아는 환느 ㅋㅋ 오늘 먼가 유난히 친근친근 다정다정한 카수님. 힛.
오늘 유난히 꽂힌 안식. 마지막 끝날 때까지 멋진.
괜히 안식들으며 반성모드. 뭘 맨날 바라고 보채고, 당연히 잘해야하고, 그럴거라 믿으며 조금만 잘못해도 못참는 팬인 듯. 한 생각에.
평소에 잘 부르지 않던 곡을 다 넣었다 하시더니 목소리가 쉰 듯, 아 또 왜 난 그런 포인트에서 좋은건데? 미췬.
라이브로 첨드는 너의나라 나의영웅? 별로 안들었던 노래였는데 이런 하드락이었구나. 뭐라고 반응할 줄을 몰라 놀라서 본. 근엄진지한 분위기랄까. 와우.
나는. 무척이나 좋아하는 곡인데 뒷부분 갈수록 웃긴? ㅋㅋ
일단 기타치는 근후님은 풋풋하고 반듯한데 흥많고 잘노는 교회오빠?같았고, 막 중간에 중얼중얼 거리던 환느는 ㅋㅋㅋㅋ 신도들 홀려 약팔러 온 사기꾼 전도사..(쿨럭)...아 진짜. 종교랑은 상관없다. 어쩌구 잘 들리지도 않게 막 중얼거리는데 씹덕포인트 ㅋㅋㅋ미챠.
글로리아...의 무한반복 속에 이 부흥회 느낌은 어쩔거냐구욥. ㅋㅋㅋ
춤바람, 해필리 에버애프터, 루머....좋아하는 곡들의 향연. 행복하다 행복해.
그럴 줄 알았다. 첫차 다닐 시간까지는 어떻게든 무엇이든 해주실 줄~
차가져온 사람들은 대리부르라 졸음걱정까지 해주시고~
비포빠데이로 더 충만해 진 기대감.
그 역사의 현장에 내가 있을거라서 다행이다.
체력때문에? 혹은 그 무엇때문에? 놓치고 후회할 순 없다.
보다가 힘들면 잠시 쉬면 되는거니까, 오늘도 뭉친 허벅지 생각도 안나게 뛰게해준 환느와 밴드니까~ 2주후다. 중간에 강릉이 있어 또 다행이다. 이 기다림의 시간이란. 즐겁고도 조바심나는.
그나저나 진짜 휴지기 길어지시면 어쩌나. 불안감이 엄습한다.
**최최고!!! 역시 클공!!!
제바알. 한달에 한번 만이라도.(안식 들으며 반성했다며?)
**뭐가 더 있었을까? 몹쓸 기억력.
인사할 때 나온 We are the dream factory,
공연 끝나고 들은 너만 들음 돼까지
흡혈귀를 넣었다 뺐다. 야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 그렇게 해놓고는 ㅋ
OB랑 부를 내 여자친구가 되어줄래.
오~! 열심히 외치더니 까먹은 이대세
공부하던 10집 구식사랑 제목 못 외운 너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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