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까지 먹고, 일정 얘기하느라 늦어진 밤
거실과 방에서 차례로 울려퍼지는 오케스트라 덕분에 설친 잠
엄마와 둘이 바다 산책 후 꼬르륵 거리는 배와 함께 아침 먹으러 간다.
실패네. 대 실패다.
이거 맛있다고 한 사람 누구니?
여기 가자고 한 사람 누구니? (나다. 미안)
첫번째 목적지는 위미리 동백 군락지.
4000원 입장료를 끊고 들어간다.
한창 때가 지난 동백꽃, 눈이 내려 하얀 눈밭에 빠알간 꽃잎이 떨어진 풍경을 바랬지만 오늘은 그저 흐린 날씨.
사진 좀 그만 찍으라며 치를 떠는 둘과
신나서 사진찍는 나머지들 ㅋㅋㅋ 각자의 사진을 합치면 몇백장 찍었겠다. 아니 아직 3500원어치 더 찍어야하는데 가자고 하시네 ㅎㅎ
다음은 감귤박물관. 으응?
엄마 친구분이 계시다던 귤농장을 가려다 일정이 안맞아 귤구경 한다고 간 곳인데 밖에서만 사진 찍고 바이바이. 저건 시어서 못먹는 귤이래. 박물관은 별로야. 추운데 카페가서 따뜻한 라떼 마시자. 다들 한마음.
별 것 한것도 없는데,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곧 해가질까 두려워지는 시간이다. 달려라 광치기 해변으로~ 그리고 50장쯤 또 핸드폰에 쌓인다. 남는 건 사진이지 ㅋㅋ
해안도로를 따라 숙소로 돌아오는 길, 지는 해가 아쉽고, 흐린 하늘이 원망스럽네. 종달리도, 세화해변도, 월정리도, 김녕성세기까지 진짜 이쁜 바다인데 못보여줘서 아쉽다. 내가 봤던 그 바다들 그대로 같이 봤음 좋겠다. 부디 모레는 그럴 수 있기를 바라본다.
**그래도 예쁘다.
**더 예쁜 울 조카님. 마음이 젤 예쁜 울 조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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