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다.
어제 코로나 피해 남의집 옥상에서 미세먼지와 함께 맛나게 고기를 구워먹고 잔뜩 배불러 들어온 후 조카가 갖다 놓은 모니터로 교체하느라 밍기적거리다 늦게 잠들었더니 눈이 너무 무겁다.
일은 하는데,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기분.
처리하고 싶은 일이 해결되지 않아 묘하게 신경 거슬리는 기분까지.
오늘 진짜 기분 별로네.
기분이 나아질까 싶어 어제 배송 온 쫀디기를 뜯어 으그적 으그적
처음엔 맛나다가 급 물려버렸다.
점심시간인데 점심 먹을 맘도 안나고 한숨 잠이나 잘까.
짧은 오침 후 깨톡 소리에 깨어 다시 업무 모드로 돌아간다.
1시까지 4분이나 남았었는데..알람은 58 분에 울리게 해놨는데..내 아까운 2분 ㅋㅋ
거슬리던 것이 점심사이 해결되어 남은 쫀디기를 질겅질겅 먹고 나니 다시 배가 고픈 것 같다. 컴퓨터에 스피커 연결해 메일이나 메신저가 오면 소리나게 설치했으니 편히 주방으로 간다.
생으로 먹으면 속이 안좋은 파김치를 잘르고 계란3개, 밥 한공기를 넣어 볶음밥, 엄마나 보내준 짭짤한 김과 싸먹으니 꿀맛이다.
남은 볶음밥은 잠시 들른 조카가 촵촵. 맛있지?
졸음이 극에 달한 오후가 지나고 다시 퇴근시간.
음. 회사와 집은 분리되는 것이 좋은 것 같긴 해.
**오늘의 간식, 이 중 하나
비오는 저녁. 소리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