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탈출

knock knock 2020. 3. 30. 18:50

 

 

성공.

 

6시 5분전, 이를 닦고 입고 있던 티셔츠 위에 후드티와 집업을 입는다. 59분에 준비랄 것도 없는 준비를 마치고 6시 정각+1분에 컴퓨터를 종료한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틀고 마스크를 쓰고 방에 있는 자전거를 꺼내서 나오다가 마이코튼캔디에 흥이 나서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바퀴가 바닥에..큽..진정 좀 할래?

 

창으로 들어오는 노란빛에 끌려 나오니, 생각보다 공기는 차다. 하지만 어제처럼 조금 타다보면 또 열이 나겠지. 아픈 다리도 다 나았고 가볼까? 자전거에 앉는 순간..아악~ 다리는 어제만 아팠는데, 허헛 엉덩이가 겁나 아프다. 몰랐다 ㅋㅋ이리저리 겨우 걸쳐앉고 달리니 역시 나오길 잘했군.

 

**스스로와 싸우고 나오길 잘했다 싶게 좋아하는 피사체들이 딱 거기 있네. 벛꽃에 달이랑 비행기랑. 자전거를 세워두고 한참을 찍었다.

 

꽃,루머,적도,해안도로,선인장...내가 좋아하는 내 플레이리스트 곡들 들으며 달리니 참 좋다. 노랗던 오후에서 무지개 빛 노을지나 금새 어둑어둑 해지는 하늘이 될 때 돌아오니 ...힘이 하나도 없더라. 어제보나 짧았는데, 더 힘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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