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입석이 없고 창측만 예매 가능했던 기차. 언니네 식구와 기차역에서 작별(고작 하루 헤어지는데 인사가 넘 긴거 아니냐?)하고 기차에 오른다.
자리를 찾고보니 첫번째 자리, 문 앞이었네.
앞 테이블을 꺼내 가방을 확장시켰지만, 낯선 공간에 시끄러운 소리와 진동이 무서운지 가방 앞에만 딱 붙어있는 녀석들. 그렇게 가만히. 잠시 기차가 역에 정차하면 마치 휴게소라도 들른냥 잠시 옆으로 와서 기지개를 켜고는 또 금방 쏙 숨어버리는 녀석들. 스트레스 받고 있겠구나. 미안하네.
**기차타고 오는 내내 귀만 쫑긋거리던 멍이, 멍이랑 꼭 붙어 잠을 청해보던 청이. 울 예민보스 멍이. 보스보고 싶다. 간만에 기승전환느 해본다 ㅋㅋㅋㅋ
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나니 왠지 더 애교 부리는 것 같은 겸둥이들. 엄마, 아빠, 누나 다 없어서 불안해서 그래? 좀 만 기둘려. 금방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