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예민보스

knock knock 2020. 10. 1. 15:06

거슬리는 진동과 소리에도 잠시 눈을 붙이는 청이와 달리 예민한 멍이는 한숨도 자질 못한다. 기차가 이렇게 시끄러운 공간이었던가? 이리 진동이 싶했었나 싶다.

다행히 입석이 없고 창측만 예매 가능했던 기차. 언니네 식구와 기차역에서 작별(고작 하루 헤어지는데 인사가 넘 긴거 아니냐?)하고 기차에 오른다.

자리를 찾고보니 첫번째 자리, 문 앞이었네.
앞 테이블을 꺼내 가방을 확장시켰지만, 낯선 공간에 시끄러운 소리와 진동이 무서운지 가방 앞에만 딱 붙어있는 녀석들. 그렇게 가만히. 잠시 기차가 역에 정차하면 마치 휴게소라도 들른냥 잠시 옆으로 와서 기지개를 켜고는 또 금방 쏙 숨어버리는 녀석들. 스트레스 받고 있겠구나. 미안하네.

**기차타고 오는 내내 귀만 쫑긋거리던 멍이, 멍이랑 꼭 붙어 잠을 청해보던 청이. 울 예민보스 멍이. 보스보고 싶다. 간만에 기승전환느 해본다 ㅋㅋㅋㅋ

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나니 왠지 더 애교 부리는 것 같은 겸둥이들. 엄마, 아빠, 누나 다 없어서 불안해서 그래? 좀 만 기둘려. 금방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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