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2022. 8. 27. VOYAGE TO KT 자라섬

knock knock 2022. 8. 27. 23:45


완벽했다.
날씨도, 상황도

KT에서 자라섬 공연한다는데 갈래요?
오오 좋아 좋아.
백수라 페스티벌 스킵중인데 신났다.
자라섬 공연은 안가봤는데 좋네.

차 막힐테니 지하철 + 셔틀로 가기로 하고 늦은 오후 공연을 타겟으로 느즈막히 만나 출발한다.
ITX가 매진이어서,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서서 갈 걱정을 했건만 이게 왠일, 한산하기 그지 없다.

날이 너무 쾌청해서 경춘선이 달리는 풍경만 봐도 시간이 금새 지나간다. 어제 온 비 덕분이지 해는 쨍쨍한데 전혀 습하지 않고 쾌적한 날씨, 아주 멀리까지 보이는 산봉우리들~날씨 좋다는 말이 계속 입에서 새어 나온다.

가평역에 도착해 요기를 하고 셔틀 대신 걸어서 가보기로 한다. 30-40분 밖에 안걸린다는데? 긴 셔틀 줄을 뒤로하고 굳이 지도 어플을 볼 필요도 없이 무리지어 가는 사람들을 쫓아가니 목적지다.

에일리 공연이 한창인데, 이벤트 존을 지나게 되니 발길이 자연스레 그리로 향해 인별 팔로우와 발차기로 오예스 한상자와 옥수수 과자를 간식으로 챙기고 자리를 잡는다. 무대와는 아주 먼~ 사이드의 그늘에 앉는다. 우와 시원하다. 이제 늙었나봐. 땡볕에서 공연 기다릴 열의가 없구나. 충분히 분위기도 즐기고, 여유도 즐길 수 있는 그늘이 최고닷 ㅋㅋ
노래와 함께 풍경만 봐도 좋다. 하늘 멍~~

슬슬 해가지고 그늘이 길어져 어반자파카 후반 쯤 무대근처 잔디로 이동을 했다. 잔디가 잘자라 푹신하니 좋으네 ㅎㅎ
해가 떨어지며 살짝 노란빛이 드니 더 이쁜 풍경이다.

퇴사 즈음에 참 많이 들었던 볼빨간 사춘기, 여행~ 뛰라고 일으켜주니 즐겨본다.

아...역시 가수는 가창력이다. 김범수님이 최고다.
제일 재밌고, 안좋았던 것 같은 음향을 뚫고 나오는 선명한 목소리, 노래에 귀가 씻기는 기분이다. 분위기 최고로 재밌게 마무리~~해주셨다.

이제 막차 시간에 후다닥 돗자리를 정리하고 가려는데 하일라이트? 우와~~ 머리 바로 위에서 파바방 터지는 불꽃놀이. 와아...행복하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내 눈으로 떨어질 것 같이 터지다니. 완벽한 피날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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