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까느라 오른손 검지가 아직도 얼얼함.
에어프라이어 굽기 대 실패 후 물 만 제거하고 방치 해뒀는데, 한놈에게서 하얀 곰팡이 같은 것을 발견함.
다행히 다른 놈들은 괜찮아 보였으나 계속 거슬리던 와중에 생밤으로 까기로 결심.
역시 난 안맞아. 정말 이런건 귀찮아. 아 손아파.
흠 생밤도 맛있긴 하네. 하나 까서 통으로, 하나 까서 입으로.
대략 5개쯤 남았을 때 으아악!!!
물에 엄청 담궈놨었는데, 구멍이 있었다 한들 작았을텐데!!
이렇게 큰 밤벌레 첨 봄. 와우. 엄청 토실토실한 녀석이 갑자기 빛이 들어오자 놀랬는 지 쏙...들어갔..
너무 커서 내가 헛것을 봤나했다.
다시 확이ㄴ...녀석이 움찔....으악...집어던지고...
전의 상실로 남은 5알 모두 봉지형에 처했다. 미안...숨을 못쉬겠지만 널 꺼내줄 순 없어.
어제 까놓은 녀석들을 다시 반으로 쪼개 재확인 후에 밥으로 투하했다. 맛있네. 밤이 잘익었어. 밥 소분하면서 한그릇 당 하나씩 넣어주고 나머진 내 입으로.
봉지형에 처해진 녀석들은...뒷동산에 뿌려주면 새와 다람쥐가 좋아하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