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대신 그냥 걷기를 선택해서 나왔다.
많이 걷고, 커피 한 잔 때리고 돌아가는 것으로.
덥네. 덥다. 그래도 온도를 보니 어제보나 1도 낮은데?
싶었는데, 건널목에 멈춰서서 다리를 보니 불그죽죽하다. 헉.
그리고 팔을 보니 팔도 벌겋게 올라와 있다.
얼굴은 햇빛 잘 가렸으니 괜찮겠지? 했는데 건물로 들어와 확인하니 ㅋㅋㅋㅋ 아이고야.
차를 타고 돌아가자니 운동 나온건데 용납이 안된다.
그냥 걸어 돌아가자니 햇빛이 감당이 안된다.
해 떨어지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어쩔까나.
더운 와중에도 사진은 찍는다.
주르륵 목에서 아래로 흐르는 땀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ㅋㅋ

스탠딩 갈꺼고,
스탠딩 하신다고 했으니 걸어가야지.
공연장 안 열기라고 생각해야지.
잘 놀려면 체력이 필요해.
기어코 걸어왔다.
오는 길에 식빵도 사고, 우유도 사들고 왔다(그늘로 갈 수 있는 길이 아니었으면 패스 했을거야 ㅋㅋ)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역시 온도가 3-4도는 낮아지는 듯.
아 진짜 우리집 여름엔 최고야.
씻고 선풍기 앞에 앉으니 세상 행복하다.
기분 좋아. 저녁도 굶을 수 있을 것 같아(응?)

창 밖 노르스름한 기운보고 슬리퍼 끌고 뛰쳐나감. 하아 안피곤하냐? 피곤해 ㅋㅋ 왜지? 팔도 아파. 허리도 아프고.
10분도 채 못되어 사라진 노을. 타이밍 좋았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