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3kg가 늘었다. 실화냐?
주위를 걷는다고 걸어도 부족하다.
삼시세끼 먹고, 간식..초코케익 냐암냐암.
그게 어제다.
오늘도 저녁 대신이라며 한껏 먹은 탕수육에 죄책감이 들어 시골길 산책에 나섰다.
사람이 없는 길이라 울 애기들 노래 신나게 따라 부르며 걷는다. 나도 춤 잘 췄음 좋겠다. 얘들 노래 춤도 다 따라할 수 있는 인간이면 좋겠다 ㅎㅎ는 마음과는 달리 덩실덩실 거리며 걷는다.
보아뱀이 생각나는 표지판

분명 더 이상 안먹겠다 다짐 했건만 숯불에 구운 고기 빛깔만 한 번 보라는 말이 쳐다보고는 눈이 멀었다. 영롱하게 잘 구워진 갈색...이미 젓가락을 들고 소금 살짝 찍어 입으로. 하아 이 적당하게 기름진 삼겹살의 육즙과 숯불의 향, 비계의 이 쫄깃함.
옆으로 내밀어진 콜라도 한 잔, 캬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는 슬픈 결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