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보다.
끈적임 없이 깬 아침, 더듬더듬 이불을 찾아 덮는다.
좀 더 자보려고 누워있으니, 밖에서 고양이가 운다.
고양이들은 잘 울지 않는데, 한참 고민하다가 밖으로 나가본다.
울던 고양이가 보이지 않아 한바퀴 도는데 공기가 쾌적하다. 좋다.
애가 보이지 않아 다시 들어가려는데 어미와 새끼 고양이가 나 때문에 앉아있다가 놀라서 겁먹고 도망친다.
미안 괜히 나와서 놀라게 했구나.
다행이다. 아픈 게 아니라서.
무서웠다.
아픈 녀석이면? 병원에 데리고 가면? 그 후엔?
뭘 책임지기도 싫고 키울 여력도 마음도 없어서 아픈 고양이를 볼까 무섭다.
한 낮의 나: 가을은 무슨, 또 땀 삐질 ㅋㅋㅋ
그래도 뭐 그늘에서 맞는 바람은 조금 시원하네.
오늘 운동 완료
7곡을 뛰었으나, 속도는 어제보다 더 느려졌고
노래는 곡 숙지를 못해 2-3곡은 스킵된 부분이 더 많..
한적한 곳에서 뛰는데 사람들이 자꾸 지나가서 끊기..ㅋㅋ
아오 힘들다.
토요일 가질 치팅데이를 위해서라도 금요일까지 조금이라도 빼야하는데, 사실 살 빼는 건 굶어야..근데 굶으면 못 뛰는데?
ㅋㅋㅋ계속 건강한 돼지로 남게되나

도서관 창 밖으로 보이던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