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다.
비가 올거라던 소식에 우산을 가져가야하는구나, 보관함위에 던져놓으면 되려나 고민 많았는데, 퐁실퐁실한 흰구름 잔뜩낀 파란 하늘이네.
출발과 동시에 생존과 낭만사이를 튼다. 좋다.
아. 나는 왜 머리끈을 안가져왔나.
덥다. 너무 덥네.
대기를 한다. 앞 번호가 되니 계단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인터넷이 터지질 않는다. 망할.
시선을 둘 곳이 없다. 덥다.
들어간다. 클공은 어쩌다보니 주로 사이드파. 중앙은 키큰 사람이 걸리면 시야방해가 심해 사이드로 빠지게되네. 꽤 괜찮아 보이는 곳에 선다. 흠 시야가 너무 트였는걸? 이거 또 혼자 눈둘 곳 못찾아서 집중 못하는거 아나?
아니긴 왜 아냐.
너 안봐 안본다고.
안다고 알아.
ㅋㅋ 근데 왜 동공지진이 이리 자주 나냐고 ㅋㅋㅋ
아니 ㅋㅋ 환느 첫 등장에 시선둘 곳을 못찾고 이리저리 ㅋㅋ
얼굴봐 얼굴. 얼굴보면 되잖아 ㅋㅋㅋ
아니 하필 사이드에 서가지구 ㅋㅋㅋ
신나셨네. 신나셨어. 몸 맘드시더니 자랑에 여념이 없으시..쿨럭..
멘트는 또 어떻게 저렇게...헬스장 오픈식인줄...ㅋㅋ
헬스장 하셔도 못가겠네.
비루한 몸뚱아리를 어케 내밀겠어 ㅋㅋㅋ
달다구리로 잔잔바리로 달리길래 그러신줄 알았지.
그런데 놨네 놨어. 어느새 내가 정신줄을 놨네.
와씨. 니 체력 어쩌냐?
앵콜 시작전에 소진된 체력이 말이 되냐?
근데 또 달리네?
마지막곡? 내가 최애 클공 처달림 곡이라고 하고 싶은 곡이잖아?
그러니 정신을 놔보자.
자꾸 몸이 기능을 정지시키려하지만
뇌에서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되니 정신을 놔보자.
된다. 되네.
죽어서 싸갈 몸도 아닌데 바보같이 아낄 순 없지.
탈탈탈 털어서 땀과 함께 내보낸다.
캬하하. 땀이 눈으로 들어가 따갑다.
한 여름에도 이정도 땀은 안흘렸던 것 같은데 ㅋㅋ
셀카 모드로 켜진 카메라에 비친 모습을 보니..극혐 ㅜ
그런데 체력이 거지 같으니 좋은 것도 있다.
늘 너무 멀쩡한 다리로 계단을 올라 집에 가는 길에는 더 놀고 싶어 아쉬움이 컸는데, 체력을 탈탈 털고 나니 그 아쉬움이 조금, 아주 조금 덜하다. 진짜 힘들 ㅋㅋㅋ엄청 잘 논 기분 ㅋㅋㅋ
아아 환느. 고개를 그리 오래 흔들면 안어지러운가? 같이 따라 흔들다 절래절래. 진짜 대단해.
생존과낭만사이...젊은이 목소리 인정. ㅋㅋ 직접 부르신 노랜데 왜 한구절만 부르실 땐 성대모사 같지 ㅋㅋㅋ 웃겨.
흥근후님, 진짜 최고. 사람 신나게 하는 유전자를 타고 난 듯. 씨익 웃을 때마다 신나는 기분이랄까? ㅋㅋ 춤은 왜케 많이, 잘 추는지.
오늘 유난히 기타소리 꽂히던데. 신곡에서 띵띵 띵띵띵띵 하는데 너무 좋더라.
상욱님, 살 찌셨어요? 근데 살쪄서 땀 많이 난다는 말에 공감하고 있는 나는. 쯧. 오늘도 본업이 래퍼인냥 무대에 앉아 씹어드심. 갈수록 무대매너가 워후~
영식님, 흠...오늘따라 존잘인데? 살이 빠진건가? 역시 사람은 살을 빼야..아냐 난 이번생은 글렀어. 먹는게 너무 좋아.
멘트 빵 터트리셨어요. ㅋㅋ 막내덕에.
경로님, 이미 봤으며서도 알고 있으면서도 스크린이 올라갈 때 또 깜짝. 무대에서 객석을 찬찬히 쳐다보시는 듯...역시 뭔가 연륜이 있어보여. 걸어다닐 수 없는 순간이 와도 하시겠다는 말 지키시길. 휠체어 타고라도 공연합시다 ㅋㅋ 좌석 필요 없겠다. 서로 ㅋㅋ
기웅님, 어엉~결혼식도 공연으로 하시는 기웅님이시지. ㅎㅎ
오늘은 기타소리에 많이 꽂혔지만, 역시 심장을 때리는 드럼이랄까.
역시 제일 재밌는 이.승.환.밴드 공연
역시 제일 잘노는 드팩민
빠 하길 잘했어 ㅋㅋ
**옆 태가 나온 사진이라 픽한건 아니고 ㅋㅋㅋ
부산에선 단정하게 가나요?
대구는요? ㅋㅋㅋ
**기분 좋은 날
'WE·DF 이승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10.12 모여라 드팩 대구 (0) | 2019.10.12 |
---|---|
It's 덕질데이 (0) | 2019.10.10 |
쫄깃~~까아아 (0) | 2019.09.26 |
와악~~!! 쬬아!! (0) | 2019.09.25 |
XZ페스티벌 (0) | 2019.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