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까지 가려고 했는데.
** #조국수호#검찰개혁#
**고터에서 서초역 방향의 서초대로
**서초역에서 내방역 방향
**서초역에서 교대역 방향
**서초역에서 예술의 전당 방향
**네방향 모두 꽉 들어찼다.
저녁으로 언니가 사준 백설기 먹는다고 출발이 조금 지체됐다.
지하철을 타고 한번 쓱 훑는다.
같은 곳으로 가는 사람이 있으려나?
고터로 갈 때 조심하라는 언니의 조언이 생각났다.
서초역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에 반대편에서 어르신들이 많이 들어온다.(어르신은 무슨. 사실 그저 욕이나 나온다만)
하아. 나 지난주 토요일에도 서울역에서 똥 밟았는데, 또냐?
망할 태극기(모독) 집회. 다르다? 난 이해심이 없어서 틀려보이네. 싫다.
그쪽에서 소리치는 구호를 길을 따라 촛불집회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구호를 바꿔 부른다. 싸움날까 겁이 나면서도 오기가 생긴다.
"조국수호 문재인 사랑해"
곳곳에 경찰들이 길잡이를 한다. 괜히 미안하네. 고생이 많다.
드디어 도착하니 발 디딜 곳이 없다.
인도에도 사람들이 가득차서 나무늘보마냥 한걸음 한걸음 더디게 전진을 한다. 그래도 좋네. 많아서 좋네. 다 우리편.
서초역까지 닿기가 너무 힘들었어서, 어느 한 방향으로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무대 쪽에서 서서 한참을 본다.
감동이네. 저 불빛 물결이, 아이안고 나온 엄마가.
5시20분쯤 출발 해 집에 도착하니 10시 20분,
꼬박 5시간을 어디 엉덩이 한 번 붙이지 못하고 서 있었더니 발목도 아프고, 허리도 뻐근하지만 뿌듯하다.
다음주에 못가는게 영 아쉽네.
잘 밤에 텐션업.
생존과 낭만, 너만 들음 돼를 연이어 들으며 신나서 춤춤춤 아닌 몸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