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상태로 깨버렸다.
망할, 이런 생활밀착형 악몽이라니.
스위스를 갔다.
어떻게 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친구와 3일짜리 스위스 여행을 왔다고 기억하고 있다. 친구는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고, 나는 풍경을 보다가 숙소를 구하며 3일 짜리 여행에 한탄한다. (분명 스위스인데 깨고 나니 그게 왜 스위스 풍경이지? ㅋㅋ꿈은 꿈일세) 스위스를 3일이라니. 하루라도 더 붙였어야지. 일주일은 왔어야지.
잘 곳을 구하러 들어간 건물에 사람이 가득 줄을 서 있다.
그 순간..말도 안되는 현실직시.
나 여기 어떻게 오게됐지? 앗 코로나!!!!!!
마스크를 낀 사람이 없다. 나도 마스크가 없다.
회사!! 해외여행가려면 허가 받아야 하는데 나 왜 그냥 왔지?
무슨 정신으로 말도 안하고 왔지?????
자가격리 될텐데, 이 시국에 해외여행오다니 내가 미쳤구나.
자책하다가 깬 아침.
진짜 놀랐고, 안도 했다.
꿈이어서 다행이네.
**집에 먹을 것이 없어 마트를 간다. 운동겸 멀리 돌아가는 길, 옷에 부딪치고 떨어지는 벛꽃에 한참이나 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