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네.
아무렇지 않다가 비오는 소리에 갑자기 으슬으슬한 기분이네.
눈 떠서 애깅이들 영상보며 한참 놀다가, 어제 밤에 해먹어야지 생각했던 국을 끓이러 주방으로 간다. 엄마가 해 준 시레기를 냉동실에서 꺼내다가 한 놈이 탈출, 발등에 콱. 으억. 쓰읍. ㅋ 멍들겠네.
지난 번 엄마 오셨을 때 말고는 1년 내내 국 없이 살았는데, 어제 저녁으로, 야식으로 두 번이나 먹은 도너츠에 입이고 속이고 느글거려서 밤에 누우며 다짐했더랬다. 시레기국 해먹어야지. 냉동실을 어서 한칸이라도 비워야 내 사랑 5리터 아이스크림을 주문할 수 있다.
오랜만에 하는 국이니, 다시마랑 멸치 특별히 꺼내서 우려주고(는 무슨 일단 때려넣음), 끓일 때 넣으라고 같이 갖다 준 된장 풀어주고, 내사랑 다시다도 한금 넣어주니 끝. 이리 간편하지 않았으면 해먹을 일 없지. 엄마 역시 딸잘알.
어젠 그래도 조금 일을 했는데, 일단 오늘은 일도 없을 예정이니 ~ 웹툰 좀 보다가, 영상 좀 만지다가 딩가딩가 딱 좋아.
아이고 운동 가려고 했는데, 하아필 비가 오니. 집에서 딩가딩가 해야겠다. 피.치.못.하.게.
뭐 낼 출근 겸 운동 할끄니까 ㅋㅋㅋㅋㅋㅋ
재택이 싫지만 재택이 좋구나. (일을 아예 안하는게 무슨 재택근무냐만은~)
보글보글 끓는 소리, 타닥타닥 빗소리
ASMR이 따로 필요 없네.
(국은 맛이 없었다. 분명 지난 번 엄마 지시대로 끓였던거랑 똑같이 끓인 것 같은데 말이지. 흠 )
사람이...입 조심을 해야해.
일 없다 했더니 열일 중 ㅋㅋㅋ ㅡㅡ;;;